이 노래를 들으면 쓸쓸해서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풍경은 적요하고 공기는 가라앉아 있다. 노래가 그리는 저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내가 풍경이 되어 아득한 소실점 속으로 사라질 것만 같다. 느릿하고 나직한 이 노래 주인은 음악과 가사가 아니라, 풍경 속에 무겁게 드리운 공기다.
이 노래 많이 유명하지는 않은데 다들 어디서 접하셨어요? 저는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흘러나와서 알게 됐어요. 제가 아르바이트했던 곳이 산근처 였어요. 넓은 창문밖에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와 나뭇잎들. 흘러가는 구름.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잔잔하게 들릴 듯 말듯 흘러나오는데 그 순간 노랗고 드넓은 갈대밭에 제가 양팔을 벌리고 사람 하나 없이 바람을 맞는 ’나’ 의 그림이 저에게 그려졌어요. 이 노래를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서 후다닥 휴대전화를 가져와서 음악 검색을 했었어요. 노래가 정말 작게 흘러나와서 휴대폰이 음악을 못 찾아주면 어쩌지 하면서 애타던 기억이..ㅎㅎ 정말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풍경 그 음악 그때의 나.
Just for this song, it was made less than 10 years after Korea is split in half in 1954 due to 6.25 Korean War. This made a hole in every people's hearts, which explains the feeling of 'Han', the devastation due to separation with family and many lives being taken away.
오후만 있던 일요일 눈을 뜨고 하늘 보니 짙은 회색 구름이 나를 부르고 있네 생각없이 걷던 길 옆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던 하얀 강아지 이유없이 달아났네 나는 노란 풍선처럼 달아나고 싶었고 나는 작은 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네 작은 빗방울들이 아이들의 흥을 깨고 모이 쪼던 비둘기들 날아가 버렸네 달아났던 강아지 끙끙대며 집을 찾고 스며들던 어둠이 내 앞에 다가왔네 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한 없이 걸었고 나는 빗속으로 들어가 마냥 걷고 있었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예쁜 비가 왔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포근한 밤이 왔네
이 노래를 들으면 쓸쓸해서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풍경은 적요하고 공기는 가라앉아 있다. 노래가 그리는 저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내가 풍경이 되어 아득한 소실점 속으로 사라질 것만 같다. 느릿하고 나직한 이 노래 주인은 음악과 가사가 아니라, 풍경 속에 무겁게 드리운 공기다.
윗글에 공감합니다~
일요일 오후 빈방에 누워 참 많이 들었었죠. 월요일을 걱정하며...저는 이 노래의 주인은 떠나고 싶은 마음 같습니다.
지금 그 책 읽고있습니다. 이 한 줄의 가사...!!
내가 100번째, 엄지척.
암실로 들어서는 일인.
시인이시네요^^ 묘사가 너무 절묘해서 꼭 제 심정 같습니다.
이 노래 많이 유명하지는 않은데 다들 어디서 접하셨어요? 저는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흘러나와서 알게 됐어요. 제가 아르바이트했던 곳이 산근처 였어요.
넓은 창문밖에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와 나뭇잎들.
흘러가는 구름.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잔잔하게 들릴 듯 말듯 흘러나오는데
그 순간 노랗고 드넓은 갈대밭에 제가 양팔을 벌리고 사람 하나 없이 바람을 맞는 ’나’ 의 그림이 저에게 그려졌어요.
이 노래를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서 후다닥 휴대전화를 가져와서 음악 검색을 했었어요. 노래가 정말 작게 흘러나와서 휴대폰이 음악을 못 찾아주면 어쩌지 하면서 애타던 기억이..ㅎㅎ
정말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풍경 그 음악 그때의 나.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곡으로 아는데 게다가 32년전 노래를..ㄷㄷ 알바 하던 곳이 어디신데요?
이 노래가 실린 앨범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높은 순위로 선정되서 그걸 보고 접한 사람도 많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보고 왔습니다.
그 곳이 어디인가요 궁금해요
이병우는 유명하죠
Koreans know how to make sad music. Just one reason why I love this country and its people so much. Greetings from Vienna, Austria
kbst84 wow~~how did u know this song? These r hidden masterpiece!!
Anyway nice 2 c u^^
유희열님이 알쓸신잡에서 언급해서 이제서야 듣게 됐어요. 정말 좋은 감성이네요. ㅠㅜ
Just for this song, it was made less than 10 years after Korea is split in half in 1954 due to 6.25 Korean War. This made a hole in every people's hearts, which explains the feeling of 'Han', the devastation due to separation with family and many lives being taken away.
끝없이 침잠하고 싶을때마다 이어폰끼고 듣던 노래... 술취한 새벽 자취방에서, 정처없이 떠돌던 늦은시각 버스안에, 나른한 휴일 방안에서... 그립네요 그때가!
80~90년대 어린시절보낸 사람 많이 느낄수있는 감성, tv 문학관에 나올법한 겨울 어떤 농촌에 눈내린후 해뜨는 조용한 풍경이 떠오름
그놈의 80,90년대 뭐 그리 특별하다고 맨날 지들만 느낄 수 있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진짜 한심..
@@nomoney-nomercy 굳이 옛날가요채널에와서 시비거는 니가더한심하다는 생각은 안드냐?
우리나라 가요의 클래식..릴렉스하고갑니다
일요일은 정말 오후만 있지
문상훈 고마워
오후만 있던 일요일 눈을 뜨고 하늘 보니
짙은 회색 구름이 나를 부르고 있네
생각없이 걷던 길 옆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던 하얀 강아지 이유없이 달아났네
나는 노란 풍선처럼 달아나고 싶었고
나는 작은 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네
작은 빗방울들이 아이들의 흥을 깨고
모이 쪼던 비둘기들 날아가 버렸네
달아났던 강아지 끙끙대며 집을 찾고
스며들던 어둠이 내 앞에 다가왔네
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한 없이 걸었고
나는 빗속으로 들어가 마냥 걷고 있었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예쁜 비가 왔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포근한 밤이 왔네
나의 어린시절 일요일의 햇빛이 나를 안아준다.
A Sunday only had afternoon! 나른하면서도 슬픈... 담담하면서도 쓸쓸함이 짙은 곡!
아련하다 80년대 골목길 딱 그 느낌
Such a melancholic piece! A hidden gem!
어려울때 이노래듣는데 위로많이되네요!!
놀라운 노래다.
술먹고 들으니 더 조으네요
나이가드니 이런 내면을 건드리는 노래 들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내요
굿바이
오당기, 고마워.
너무 좋은 곡이네요••
변함없이
늦은오후 흐린일요일에듣고싶은곡이네요 ᆢ
문득 이층에서 본 거리 노래가 생각나네요
오래전 제가 같은 생각 했었는데 같은 생각이신분을 만났네요..수녀가 지나가는 그 길 가에는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듯...일상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지게하는 노래..
오후만 있던 일요일
How Nice !! Listener is not a fan but a admirer ^_*•
기타로 쳐봤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진짜 이런곡을 어떻게 만들 수 있지?
너무 좋은 곡인 것 같아요..
차다 차..
절대 안유명해졌으면, 나만 알았으면 하는 노래가 하나씩 있고는한데 그노래가 ‘오후만 있던 일요일’
언제나
그 자리에
항상 거기....
히키코모리 인생 2년째... 죽고싶다...
와 황금백수
@@dbueilrb ㄹㅇ
힘내 친구야
죽는것보다 부딪혀서 깨지는게 낫다
건호님 잘 지내시는지요? 마음의 괴로움을 조금 덜어내셨길
가만히 노래를 따라 그림을 그리게 된다
2:19 에 들리는 비명소리(?)의 정체는 뭘까..
현실로부터 달아나지 못하는 고뇌..
기차 기적소리..
여전히
나는 .... 그저 그가 생각이.....
ruclips.net/video/ajNVNBwCUoA/видео.html
요고랑 되게 비슷하게 들리는 건 저만 그런가요🤪
일요일에 관한 노래인 것도 비슷하네용...
그네 탈 때 그네 타러 갈 때
안녕
그냥...
있었으면
향기로운 추억 작곡가라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데 ... 잘 모르겠다.
들국화가 오리지널... 어떤 날 버전도 좋네요...
이게오리지날입니다.
애초에 이병우(어떤날) 곡입니다;
광주 사태의 참상을 간접 묘사한게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