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고모령 / 현인. 은방울. 장사익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비 내리는 고모령 (顧母嶺)
    작사: 유호(호동아)
    작곡: 박시춘
    노래: 현인
    1947년 럭키레코드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에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구나
    맨드라미 피고지고 몇해이던가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 나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눈물어린 인생고개 몇 고개더냐
    장명등이 깜박이는 주막집에서
    손바닥에 쓰린 하소 적어가면서
    오늘밤도 불러본다 망향의 노래
    이 노래는 지금은 폐쇄된 간이역인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고모령에서 어머니와 헤어진 화자가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심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전거 경기장에서 수성구 고모동 팔현마을로 이어지는 고갯길 입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펼쳐진 이후 고모령 높은 산길은 많이 낮추어져 지금은 고개 같지도 않지만 옛날엔 달랐다고 한다. 길도 사람이 혼자 자전거를 끌고 겨우 지나갈 만큼 좁았고, 고개턱도 지금보다는 훨씬 높았다고 팔현마을 사람들은 말합니다. 1925년에 영업을 시작한 고모역은 1970년대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차역이었으나 지금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화물차만 머무르는 간이역으로 바뀌었다.
    이 노래 발표 당시 작사가의 이름은 호동아. 유호의 초기 필명이었다. 유호는 박시춘으로부터 어머니 관련 노래의 작사를 부탁받은 후 서울중앙방송국 도서관으로 가다가, 그곳 벽에 걸려 있던 커다란 지도에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담은 이미지를 발견한다. ‘어머니를 돌아다본다’는 고모(顧母)의 뜻이 있으면서 급행열차가 서지 않는 고모역을 발견한 것이다. 노래 발표 당시 대구역에서 영천역을 향해 가노라면 경산군 초입에 고모역과 고갯마루가 있었다. 고모역은 1925년에 건립됐다가 2006년 11월에 폐쇄됐다.

Комментари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