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제13칙 파릉의 '은완성설(銀椀盛雪)'. 수시와 본칙 설명. 뇌(마음)가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창조하며 외부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안의 변화를 시도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관행, 불교적 표현으로 業力 때문이다. 마음 안에 강력하게 자리잡은 자기금제를 마주보고 그것을 풀어야 한다. 수많은 선사들이 공안을 통해 설득하는 요점도 마음 안에 학습된 기억·지식·가치관·논리 등 생각의 틀이 자기금제로 작용하는 있음을 직시하고, 우리의 마음은 그것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것. 이 공안 역시 지식을 추구하는 질문이다. ‘은주발에 눈을 담았다’는 파릉의 대답은 질문자의 질문 속에 들어있는 생각의 틀을 꿰뚫어 보고, 질문자가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대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