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김천 미륵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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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7 фев 2025
- 김천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자그만한 사찰이 있습니다.
이곳 미륵암은 삼국시대 나당연합에서 백제정벌에 참여했던
당나라 시장군의 공적을 기리는 금석문이 발견된 곳으로
신라 태종 무열왕 말기나 문무왕 초기에
창건된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사찰은 천년의 세월을 지나
사람들에게 잊혀져간 페허로 남아있던 곳을
30살 나이에 서원을 품고
34년째 다시 천년고찰로 태어나기 위한
기도도량으로 세우기 위해
하루하루 기도와 정진으로
살아오시는 한 스님이 계십니다.
바로 일공스님 입니다.
일공 스님은 상좌스님 한분, 보살 한분
두지 않고 오직 한 서원만 가지고
페허지인 절터를 또 다시 천년을 이어갈
미륵사찰을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스님은 이 서원을 지키기 위해
절터 한켠에 세워진 미륵불에게
매일 기도 드립니다.
이 미륵불상은 높이 2.8미터에 보관을 쓰고
신라양식을 그대로 반영한 고려석불로
규모나 형태에 있어 흔치않은 귀중한 석불입니다.
스님은 이 미륵불상을 보수하고 각고의 노력끝에
2002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420호로 지정받으셨습니다.
본격적인 국가유산지원 불사를 시작 하셨습니다.
전통목재로 대웅전을 새로 짓고 요사채를 세우시고
다시금 천년고찰로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을 세우셨습니다.
미륵암에 찾아오는 불자들을 위해
법문을 손수 전부 글로쓰셔서 책으로 남기시는 스님.
법문을 듣지 못하는 불자들에게 그리고 미래에 올 스님들에게
자신이 쓴 법문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로 남기신지 어언 10여년...
두꺼운 책자가 3권이나 됩니다.
사찰건립과 부처님 가르침을
한순간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스님...
페허지를 미륵불과 함께 천년고찰로 세우기를
서원하신지 어언 34년
문득 일공스님은 번듯한 사찰을 보며
한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사찰이 있어도 찾아오는
불자가 없고 부처님 말씀 전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일공스님은 다시 한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회향하는 마음으로 젊은 불자를 키워야 겠다”
그리고는 젊은 학생들에게 지금껏 모아둔
시줏돈을 장학금으로 내어 놓으셨습니다.
스님은 학생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답게 살아야한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
부처님 법 전하는 젊은 불자들이 많이 나와
또다시 여기 천년을 이어갈 불교가
이 땅에 굳건하게 세워지길 서원하셨습니다.
불자가 없고 절만 있다면 이것만큼 허무한것이 없다는 스님은
젊은 불자들이 세상에 뜻을 펼치며 부처님 법을
잘 실천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더 바랄게 없다고 하십니다.
어느덧 70이 가까워지는 나이...
하지만 스님은 여전히 꿈을 꾸고 계십니다.
내 서원이 주춧돌이 되어
기도도량과 젊은 불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부처님 세상을...
#동국 #wise #미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