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동해 바다 품은 골목, ‘묵호 논골담길’ / KBS뉴스(News)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6 сен 2024
-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 종종 드는데요. 오늘은 강원도 동해시로 가봅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이곳, 골목마다 바다가 보여 유명해진 묵호 논골담길입니다.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 동해를 품은 이곳 강원도 동해시 북쪽의 작은 바닷가 마을입니다.
1941년 묵호항 개항 이후, 전국의 어부들이 모여들면서 생겨났는데요.
1980년대 초까진 동해안의 대표 항구 도시였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마을 주민들도 떠났습니다.
[지영미/동해시 문화 관광 해설사 : "세월이 변하다 보니까 고기도 잡히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마을이 이제는 침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가운데 이곳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다시 살려봐야겠다’는 뜻도 있고 해서 논골담길이라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낡은 골목이 벽화로 채워지며 해마다 40만 명이 찾는 동해시의 대표 명소가 됐습니다.
묵호항 뒤편 언덕에 있는데요.
골목 어디서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한 시간 반 정도 걸으면서 골목 따라 옛 항구마을 이야기 엿볼 수 있습니다.
유난히 장화 그림과 소품이 많은데요.
과거 이 고장에선 아내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장화가 필수품이었습니다.
항구에서 오징어와 명태를 씻어 지게에 짊어지고 마을에 오르면, 지게에서 흘러내리는 바닷물로 흙길 골목이 마를 날 없었다고 합니다.
흙길이 논처럼 됐다 해서 ‘논골’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그래서 장화가 꼭 필요했습니다.
이번게 가볼 곳은 전망이 가장 좋다는 ‘바람의 언덕’인데요.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어 붙은 이름입니다.
전망대 뒤로 가면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에 푸른 동해 만끽할 수 있습니다.
[황소림/강원도 동해시 : “풍경이 좋으니까요. 앞에 바다도 있고 그러니까 더 맛있죠.”]
카페 옆에는 역시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하루 숙박비 최소 4만 원이면 동해의 야경과 새 아침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곳 묵호에선 특히 문어가 많이 잡히는데요.
지역 특색 살려 앙증맞은 문어 빵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달콤한 팥 앙금 가득한 빵 한입에 기분까지 좋아지는데요.
[고수림/강원도 동해시 : “어머님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옛날 풍경, 옛날 분위기가 많이 나서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양진주/경기도 수원시 : “바다 풍경도 좋고 논골담길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고요.”]
바다 쪽으로 가볼까요.
갓 잡아 온 제철 활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활어센터는 보통 아침 5시부터 밤 8시 정도까지 열려있습니다.
구입한 횟감은 길 건너편 식당에 가져가면 즉석에서 먹음직스러운 회로 썰어줍니다.
두툼한 광어와 우럭회, 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상추 위에 살포시 올리고 고소한 양념장 묻혀 한 입 먹어보는데요.
동해가 주는 선물, 그 맛은 어떨까요.
[신철승/강원도 춘천시 : “활어센터에서 우리가 직접 골라서 먹으니까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 더 맛있네요.”]
항구의 역사와 푸른 바다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골목 곳곳에서 어촌마을의 정겨움 묻어나는 묵호 논골담길이었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그노무 벽화 좀 그리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