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끔 너가 생각나. 너는 고질적으로 내가 소유하고 있던 우울증을 떼어내려 회색으로 젖어 있던 내 핏줄들을 감싸 않았지. 흉물스러운 나의 가죽들을 끌어 안고, 골수 속에 박혀있는, 차갑게 녹슨 철근들을 뽑아내려 애썼지, 나는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너를 밀어내며 모진말이나 뱉어내는 나를 잔인하게도 너는 끝끝내 사랑했지. 그날도 그랬어. 너는 언제나처럼 웃음을 띄며, 그 이쁜 호선의 완만한 궤도 끝에 흰색 달의 편린을 매단채로, 하얗게 웃으며, 내가 싫어한다고 누누이 말했던 꽃을 한아름 안고서 나를 찾아왔어. 나는 하필 그때 감기에 걸렸고, 신경질이 났지. 나는 고열에 시달리며 스펀지처럼 눅진해진 나의 모습을 타인에게 들키기 싫어서, 아니 사실 너에게 또다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너가 준 꽃다발을 너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메다 꽂고 꺼지라고 했어. 그래선 안되었는데, 같이 있어달라고 했어야 되었는데. 하필 그날은 검은 겨울이었고, 이질적인 하얀 눈이 더럽게 발아하며 흩날렸고, 재수 없게도 새벽 두시에 달려가는 차는 너를 쳤지. 너는 붉은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어지럽게 일그러진 내 얼굴을 보며 웃었어. 내가 흰색 발판을 밟고 달려갔을때 언제나 따뜻하던 네 손이 차가워 지는게 느껴졌어. 나는 그때서야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어. 사실 엄청 사랑했다고, 그런데 또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다고, 사랑하면 또 잃을까봐, 그게 무서웠다고. 너는 내가 좋아하던 하얀 미소를 띄고, 갈색으로 반와하는 홍채를 깜빡이며 말했지, 알고 있었다고,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너는 용서하지 못할 가해를 한 나를 끝끝내 용서하고 사랑했어. 벌써 너가 죽은지도 4년이 넘어가. 나는 아직 널 못 잊었어. 그런데 이제는, 그냥, 하늘이 날 질투했다고 생각하려고. 하늘의 천사들조차 가지지 못한 사랑을 내가 가졌고, 너가 가져서, 그래서 그 질투가 널 죽인거라고, 그뿐이라고, 우리는 그저 사랑을 했을 뿐이야. 하필, 온 우주가 널 탐냈을 뿐이야. 그뿐이야.
![조용하면 잠이 오지 않는 너를 위해서,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http://i.ytimg.com/vi/uCGf8YLuJYA/mqdefault.jpg)
0:00 봄 내음보다 너를
3:38 아침만 남겨주고
7:55 볕
11:57 괜찮아도 괜찮아
15:41 낭만젊음사랑
20:21 김철수 씨 이야기
24:30 나는 반딧불
아직도 가끔 너가 생각나. 너는 고질적으로 내가 소유하고 있던 우울증을 떼어내려 회색으로 젖어 있던 내 핏줄들을 감싸 않았지. 흉물스러운 나의 가죽들을 끌어 안고, 골수 속에 박혀있는, 차갑게 녹슨 철근들을 뽑아내려 애썼지, 나는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너를 밀어내며 모진말이나 뱉어내는 나를 잔인하게도 너는 끝끝내 사랑했지. 그날도 그랬어. 너는 언제나처럼 웃음을 띄며, 그 이쁜 호선의 완만한 궤도 끝에 흰색 달의 편린을 매단채로, 하얗게 웃으며, 내가 싫어한다고 누누이 말했던 꽃을 한아름 안고서 나를 찾아왔어. 나는 하필 그때 감기에 걸렸고, 신경질이 났지. 나는 고열에 시달리며 스펀지처럼 눅진해진 나의 모습을 타인에게 들키기 싫어서, 아니 사실 너에게 또다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너가 준 꽃다발을 너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메다 꽂고 꺼지라고 했어. 그래선 안되었는데, 같이 있어달라고 했어야 되었는데.
하필 그날은 검은 겨울이었고, 이질적인 하얀 눈이 더럽게 발아하며 흩날렸고, 재수 없게도 새벽 두시에 달려가는 차는 너를 쳤지. 너는 붉은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어지럽게 일그러진 내 얼굴을 보며 웃었어. 내가 흰색 발판을 밟고 달려갔을때 언제나 따뜻하던 네 손이 차가워 지는게 느껴졌어. 나는 그때서야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어. 사실 엄청 사랑했다고, 그런데 또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다고, 사랑하면 또 잃을까봐, 그게 무서웠다고. 너는 내가 좋아하던 하얀 미소를 띄고, 갈색으로 반와하는 홍채를 깜빡이며 말했지, 알고 있었다고,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너는 용서하지 못할 가해를 한 나를 끝끝내 용서하고 사랑했어.
벌써 너가 죽은지도 4년이 넘어가. 나는 아직 널 못 잊었어. 그런데 이제는, 그냥, 하늘이 날 질투했다고 생각하려고. 하늘의 천사들조차 가지지 못한 사랑을 내가 가졌고, 너가 가져서, 그래서 그 질투가 널 죽인거라고, 그뿐이라고, 우리는 그저 사랑을 했을 뿐이야.
하필, 온 우주가 널 탐냈을 뿐이야.
그뿐이야.
이시현 사랑해
왜 계속 너 생각만 나는걸까. 너도 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이젠 진짜 잊을테니깐 제발 한번만 연락해주면 좋겠다.
외로움이란 상처를 사르르 어루만져 주네요 감사^^
오늘 하루 너무 힘들었는데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플리였어요🥺
잊을려고 한 내가 진짜 후회스럽다.
😊😊😊너무좋아요
먼저 잘해준다더니 먼저 좋다고 하더니 먼저 사랑한다고 하더니 먼저 떠나버리네
WOW 👍
딱 이거네요
힘든 제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이
잘들었습니다
😂🎉🎉🎉
👍🏻
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