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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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3 дек 2024
  • 늙어 가는 길 : 윤석구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가는 길은 없었지만
    늙어 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두리번두리번 찾아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노욕인 줄 알면서도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않은 저녁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김미희 낭송가 #늙어 가는 길 #미희카페 #윤석구

Комментарии • 21

  • @소리마을-j6j
    @소리마을-j6j Год назад +1

    저의 황혼길이 주변에 아름다운 향기를 풍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Год назад +1

      처음 늙어 가는 이 길이 누군가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길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천~천히 ~
      발걸음 주시고 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혜순-h8e
      @김혜순-h8e Год назад

      아름다운삶. 아름답게늙어 가는 노후의멋진 삶의주인공
      모두행복한 사람입니다무언가를 추구하며 노력하는 자신
      찬미와감사입니다
      생각도 감정도 없는 무미한삶 을 살진 않아야죠. 이시간 이후 어찌살아야하나 생각해봄니다*~~

  • @김혜순-h8e
    @김혜순-h8e Год назад +1

    미희님*~ 가슴찡한 행복 아침입니다 시리도록외롭고아리도록 그리울때 노크 하셔요. 애뜻한 관계 부족하지만. 힘이될까요? 감사합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Год назад +1

      가을 입구에서 귀한 발걸음과 따뜻한 댓글 반갑고 참 고맙습니다
      처음 가는 길 위에서 외롭지 않게 노크할 수 있는 문 열어 주심에도 뭉클 무한 감동합니다 ^^

  • @정근하-t1s
    @정근하-t1s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1

    너무 좋아요 늦은밤 잠못이루고 들으니 눈물이 나려해요~공감가는 시에 미희씨의 목소리 감동입니다~감사합니다~사랑해요~굳밤.하정근 올림😂❤

    • @미희카페
      @미희카페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1

      늦은 밤 다녀가셨네요
      따뜻한 공감으로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겨울 끝자락에서 무탈하시고 건강 챙기시기를요 ^^

  • @김영진-w9x3k
    @김영진-w9x3k Год назад +2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얼마나 더 가야
    황혼의 종착역이 보일까요?
    가슴 뛰는 일이 있기는 할까요?
    한참을 되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Год назад +1

      우리 모두 처음으로 늙어 가는 길이니 서툴고 힘들겠지만 영진 님과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 있어 용기를 냅니다 고맙습니다 ^^

  • @아마폴라
    @아마폴라 2 года назад +2

    시골집에 와서
    아흔고개 훌쩍 넘으신 친정어머님과 이 시를 듣고있어요~♡

    • @미희카페
      @미희카페  2 года назад +1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 딸들을 두신 복 많으신 우리 외숙모님과 낭송을 함께 들으셨다니 고맙습니다^^

  • @kunjakim9171
    @kunjakim9171 2 года назад +2

    늙어 가는 길을 품위 지키며 끝까지 갈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좋은 낭독 잘 들었습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2 года назад +1

      천천히 아름답게 가고 싶은데 요즘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그 속도가 빠르기만 하네요
      2022년 3월 첫날 아침입니다^^

  • @양숙-g2j
    @양숙-g2j 2 года назад +2

    눈부셔서 오래 바라볼 수 없는
    해돋이보단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해넘이처럼
    살아가 싶게 만드는 멋진 낭송
    즐감했습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2 года назад +1

      우리 이제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해넘이처럼 그렇게 천~천히요

  • @세실의시와낭송
    @세실의시와낭송 2 года назад +2

    기도하듯
    잘 듣고 갑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2 года назад +1

      세실님 다녀가셨네요
      고맙습니다 ^^

  • @박영희-r2r
    @박영희-r2r 2 года назад +2

    아름답게 아름답게 천천히 걸어가 보렵니다.

    • @미희카페
      @미희카페  2 года назад +1

      우리 이제 아름답게 천천히 함께 걸어가요

  • @경희김-c1h
    @경희김-c1h 2 года назад +2

    길지 않은 앞길..후회 덜 할 수 있도록 살아야겠지요.

    • @미희카페
      @미희카페  2 года назад +1

      남아있는 길 위에서 후회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덜 할 수 있게 살려고 이제사 노력은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