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MC기형아) - 내가 할 수 있는건 (기형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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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6 дек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3

  • @1stwm511
    @1stwm511  3 года назад +14

    나 대웅이라고 해, 만나서 반갑다.
    아 진짜 하고싶은말이 있었는데
    나 진짜 솔직히 랩이 너무 하고싶었거든?
    그래서 대학도 자퇴하고 그냥..
    나 하고 싶은거 하겠다고 집에만 쳐박혀갖고
    막 부모님 속만 막 계속 썩이고
    아.. 난 너무 다 멋있어 보였어 그냥
    다 멋있어보였어
    내 눈에 나도 무대에서 막 폼도 잡고
    막 여자들도 많이사귀고
    막 여자들 많이 따먹고 막 ㅋㅋ
    돈도 많이 벌고싶구 막 그랬는데..
    그건 그냥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속으로만 기대했던거고..
    어, 막상 하니까 막 진짜.. 너무힘들다
    이제 막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성공하고 취직하고 이러는거 보면
    아 난 진짜 뭐했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고
    근데 뒤돌아보면 진짜 내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난 그냥 계속 랩만해왔고 가사만 써왔는데
    뭐 랩을 잘하는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진짜 뭐.. 뭐 아무것도 없어 그냥
    난 병신 개새끼인거 같애 그냥 ㅋㅋ
    근데.. 내가 할수있는건,
    이거 밖에 없는거같애
    어렸을 때부터 힘이 약해 빌빌거린 내게
    유일한 친군 랩, 계속 쥐고 있었던 펜
    다른 애들과 나 사이 전혀 없었던 공감대
    모두 공을 갖고 나가 뛰었지 운동장에
    난 게임도 못했어 주말에 가는 pc방
    난 늘어진 책가방을 메고 혼자 집에 가
    니들 틈에 껴서 웃고 떠들고 싶었지만
    바쁜 부모님 가게로 발길을 돌렸지
    난 중학생 때부터 서빙을 했어
    별의 별 미친 새끼들을 보며 난 더 어두워져갔어
    내가 보는 앞에서 병을 깨고 피를 흘리며 싸웠고
    옆에선 애새끼 딸린 년들이 남편 대신 다른 새끼들과 히히덕거렸고
    우리 엄마 아빤 그 자식들 비위를 맞췄어
    늦은 새벽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
    깜깜한 내 방에 쓰러져 난 꿈이 없는 잠을 자
    알람이 울리면 또 그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되는게 싫어
    이불을 뒤집어 쓴 다음 시간이 느리게 가길 바랬어
    난 그 때 내가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럼 이 힘든 매일이 사라지게 되겠지
    한숨을 쉬며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지
    교과서를 닫고 걸레가 된 공책을 펴
    수업시간마다 난 턱을 괘고 가사를 썼어
    모두가 웃는 얼굴로 날 대하지 않았고
    난 그 자식들을 종이 위로 세게 밟았어
    난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
    작고 하얀 종이 위로 난 참 많은 얘기를 썼어
    그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 난 어떻게 됐을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봤어 내가 썼던 말
    좀 오글거렸지만 나는 갈 길을 정했어
    내게 찾아온 또 다른 어둠은 그 때부터
    뭐가 잘못된걸까 난 쉼없이 달려왔지만
    모두 한심한 듯 바라보고 있어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대도 안하고 봤던 소울커넥션
    오디션에 붙고서 난 좀 거만해졌어
    나와 같이 랩을 하던 친구들의 연락들은 귀찮아서 피하고
    소울커넥션 형들 앞에선 친한 척하면서 발로 썼던 가사
    내가 뭐라도 된 것마냥 온갖 폼을 잡아
    너 소울커넥션 아냐?
    있잖아... 그 새벽아래 부른 사람들 나 거기 들어갔다
    오 너 랩 좀 하나보네?
    갈수록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
    모두가 다 좆밥인 것 같아
    솔커 형들 앞에 술에 취해 뱉은 막말
    기억 못하는 척하며 도망갔어 술 깬 다음 날
    건들거리면서 무대 위에서 잡은 마이크
    펜은 놓고 내 fan이라는 여고생과
    시덥잖은 말들만 주고받으면서 꼬셔볼 생각만
    하다가 겨우 정신차리며 쓴다는 가사는 다 거짓말
    거품으로 가득찬 겉멋만 들어 남을 무시하고 짓밟던 가사
    지금 보니까 그 말은 모두 다 나를 향한 경고였던 것 같아
    모두가 날 떠나가
    그날 밤 난 매슬로한테 연락해 소울커넥션을 나간 뒤
    혼자서 방 안에 틀어박혀 처음부터 다시 하자 두고봐라
    내 방 안의 달력은 그렇게 수십장이 넘어가
    뭐가 잘못된걸까 난 쉼없이 달려왔지만
    모두 한심한 듯 바라보고 있어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들 앞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난 나의 길을 열심히 걸어간다고 생각하지만
    힙합을 모르는 내 주위 사람들은 관심 밖인 채로
    모두 내게 혀를 차
    쟤는 대체 몇 년동안 집에서 저러고 있을까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펜을 잡아도
    모두가 날 보는 것 같애 창문을 닫아도
    언젠간 되갚아줄거야 날 향한 비난들 전부
    다 부러움들과 질투로 바뀌도록
    난 내 오른손에 쥔 펜에 기대를 걸어
    어려운 길을 택한 것 같지만 후회는 없어
    참지말고 웃어라 내가 더 초라해지게
    난 묵묵히 해낼게 후에 성공이 더 값지게 느껴질테니
    외롭고 쓸쓸하지만 밖에 나가기는 싫어
    넌 또 내 얼굴에 침을 뱉고 비웃어대겠지 니가 무슨 랩?
    난 그냥 웃지 맞아 그게 내 현실인데
    그리고 난 집에 와 니가 한 말들을 생각해
    넌 아무 생각없이 니 방에서 편히 잠들겠지만
    난 널 만났을 때마다 화가 나 밤을 샜지
    두고보자 수백 번을 가슴 속에 담아
    이젠 눈물도 안 나와 더 펜을 꽉 잡아
    난 포기하지 않아 조금씩 천천히
    난자처럼 난관을 헤쳐나가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난 비틀거리지 않아 왜냐면
    JK완 달리 내 곁엔 항상 함께 하지 Shine이
    내 찌질했던 어젠 불태워 없애줘 빨리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어 안녕
    난 본죽처럼 '죽을' 용기로 담아서 팔어 내 목소릴
    모두들 나를 병신이라 놀려대고
    망할 은행이 빚이자를 올려대도
    어두운 방 안에 갑자기 내 두 눈이 부시면
    모든 것은 돌아올거야 계속 숨죽이며
    난 힘든 시간들과 싸워
    YEAH!

  • @가가가-k7j
    @가가가-k7j 5 месяцев назад +2

    이게 벌써 십년이나 흘렀네요ㅠㅠ

  • @julubbo3008
    @julubbo3008 Год наза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