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 Fantasie f-moll op. 103 (Primo 여진현, Secondo 류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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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 오늘날 피아노 듀엣 분야를 통틀어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환상곡 f단조》는 생애 마지막 해의 첫 분기, 빈에서 그의 음악을 열렬히 지지하는 모임인 ‘슈베르티아데’에서의 교류를 등지고 철저히 홀로 작업에 몰두한 끝에 완성된 역작이다. 《방랑자환상곡》과 같이 마치 4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교향곡을 단 하나의 곡으로 압축되어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그 외 거의 모든 면에서 《환상곡 f단조》는 다르다. 깊은 애도, 간절함 등을 상징하던 f단조로 시작하는 1악장은 우수에 찬 선율로 대조적인 전조를 거듭하며 모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f♯단조로 진입하며 불현듯 마주하게 되는 2악장 곳곳의 부드러운 선율은 마치 어느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상케 한다. 관현악적인 진행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왈츠풍의 3악장은 빠른 템포와 다시금 대조적인 전조로 애상적인 해학을 자아낸다. 회상에서 돌아오듯 처음의 선율로 다시 시작하는 4악장에서는 푸가 기법이 빛을 발하며 진정한 피날레에 다다른다.
    사람이라면 치여봤을 그 모든 것들이 뒤섞여 시린 여운을 둔 채 누군가 문턱에 내려놓은 듯한 이 환상은 존재에 대한 마지막 독백일까, 좀처럼 형언하기 어려운 그 아름다움으로 본 공연에서 조금이라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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