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동섭입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합니다. '절편'이라는 번역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겨서 댓글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segment'를 '절편'보다는 '단편'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첫째, 수학에서는 '절편'이라는 용어가 'intercept'의 번역이라 둘이 혼동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둘째, 'segment'의 의미가 '전체에서 잘라낸 조각'이라는 뜻이라 베어낸다는 뜻의 '절'과 조각이라는 뜻의 '편'을 썼다면, 마찬가지로 끊을 '단'자를 써서 '단편'이라고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컨대, '절단면'이라는 말과 비슷한 말로 '단면'이라는 말은 있지만, '절면'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비슷하게, '절선'이라는 말은 없지만 '단선'이라는 말은 있지요. 따라서 선을 자르는 상황, 면을 자르는 상황 등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으려면 오히려 '단-'을 붙여서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의 논쟁에 관한 논의가 계속 이어져 맥락을 따라가기가 좀 힘들었는데, 몇 가지 궁금한 점들입니다. 1. 에서 'Consistance' 개념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질성들의 고유한 종합의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DG가 이 개념을 고안해낸 배경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요즘은 '공속'이라고 하는데, 이 개념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Plan' 개념은 초월성을 배제한다는 차원에서 평평한 면으로 해석하는 것 같은데,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내재성을 통해 일어나는 사건의 공간(?)으로 이 개념을 활용하는 것 같은데, DG가 이 개념을 통해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의문입니다. 2. DG가 철학의 임무로서 엄청난 개념들을 창조하는데, 의 중심 원리인 '배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작동 방식에 대해 한 번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Segment' 개념은 지질철학에서 지층의 잘린 부분과 관계가 있나요. 이와 더불어 에서 '기계' 개념과 함께 등장하는 '절단' 개념이 상당히 생경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개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이며, 어떠한 배경에서 도입되고 활용되는지 궁금합니다. 3. 탈주/도주선 개념은 사실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원어의 의도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떠한 회피의 부정적 뉘앙스가 강한데, 강조하신 대로 창조와 생성의 하나의 전략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저항할 가치나 힘조차 없다면 최후의 순간 도망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악화된 현실로부터 도망칠 수밖에 없는 동물학의 예시가 흥미로웠습니다. 궁금한 점은 에서 DG가 '체계' 원리를 비판하는데, 이 선들의 운동이 근대 철학적 의미의 '체계' 혹은 정치적 의미의 '체제 붕괴'와 관련되거나 기여하는 점이 있는지요. 4. 들뢰즈가 에서 스토아 학파 이론을 가져 와 자신의 고유한 언어론을 펼치는데, 언어를 물체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비물체적인 '사건-의미'로 보는 관점이 굉장히 독특했던 기억이 납니다. 뭔가 유물론적인(??) 언어론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사건-의미를 'Ideal'하다고 하는데, 이 개념이 의 4장에서 제시된 '이데'와 어떻게 관련이 되는지, 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지 궁금합니다. 5, 마지막으로 '계열화'의 수렴-발산이 라이프니츠의 철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요. 더불어 그의 '공가능성', '비공가능성', '모나드' 개체, '주름' 개념이 항상 어려웠는데, 이 개념들이 들뢰즈 철학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6. 논외로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들뢰즈가 초월성을 타파하고자 '내재성' 개념을 계속 변용하고 활용하는데, 스피노자의 철학과 어떻게 관련이 되고 차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에서 그의 철학을 '표현'으로 해석하는데, 이 '표현'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그리고 이를 통해 들뢰즈가 스피노자 철학을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지 간략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설명 들어보니 내빼다, 라는 동사와 잘 맞는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지동섭입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합니다. '절편'이라는 번역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겨서 댓글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segment'를 '절편'보다는 '단편'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첫째, 수학에서는 '절편'이라는 용어가 'intercept'의 번역이라 둘이 혼동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둘째, 'segment'의 의미가 '전체에서 잘라낸 조각'이라는 뜻이라 베어낸다는 뜻의 '절'과 조각이라는 뜻의 '편'을 썼다면, 마찬가지로 끊을 '단'자를 써서 '단편'이라고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컨대, '절단면'이라는 말과 비슷한 말로 '단면'이라는 말은 있지만, '절면'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비슷하게, '절선'이라는 말은 없지만 '단선'이라는 말은 있지요. 따라서 선을 자르는 상황, 면을 자르는 상황 등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으려면 오히려 '단-'을 붙여서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강의 잘 들었습니다. 번역서를 읽기 전(아직 완독은 못했습니다만), 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강의에서 "되기"개념에도 오독이 있다고 하셔서...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개념의 논쟁에 관한 논의가 계속 이어져 맥락을 따라가기가 좀 힘들었는데, 몇 가지 궁금한 점들입니다.
1. 에서 'Consistance' 개념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질성들의 고유한 종합의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DG가 이 개념을 고안해낸 배경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요즘은 '공속'이라고 하는데, 이 개념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Plan' 개념은 초월성을 배제한다는 차원에서 평평한 면으로 해석하는 것 같은데,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내재성을 통해 일어나는 사건의 공간(?)으로 이 개념을 활용하는 것 같은데, DG가 이 개념을 통해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의문입니다.
2. DG가 철학의 임무로서 엄청난 개념들을 창조하는데, 의 중심 원리인 '배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작동 방식에 대해 한 번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Segment' 개념은 지질철학에서 지층의 잘린 부분과 관계가 있나요. 이와 더불어 에서 '기계' 개념과 함께 등장하는 '절단' 개념이 상당히 생경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개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이며, 어떠한 배경에서 도입되고 활용되는지 궁금합니다.
3. 탈주/도주선 개념은 사실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원어의 의도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떠한 회피의 부정적 뉘앙스가 강한데, 강조하신 대로 창조와 생성의 하나의 전략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저항할 가치나 힘조차 없다면 최후의 순간 도망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악화된 현실로부터 도망칠 수밖에 없는 동물학의 예시가 흥미로웠습니다. 궁금한 점은 에서 DG가 '체계' 원리를 비판하는데, 이 선들의 운동이 근대 철학적 의미의 '체계' 혹은 정치적 의미의 '체제 붕괴'와 관련되거나 기여하는 점이 있는지요.
4. 들뢰즈가 에서 스토아 학파 이론을 가져 와 자신의 고유한 언어론을 펼치는데, 언어를 물체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비물체적인 '사건-의미'로 보는 관점이 굉장히 독특했던 기억이 납니다. 뭔가 유물론적인(??) 언어론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사건-의미를 'Ideal'하다고 하는데, 이 개념이 의 4장에서 제시된 '이데'와 어떻게 관련이 되는지, 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지 궁금합니다.
5, 마지막으로 '계열화'의 수렴-발산이 라이프니츠의 철학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요. 더불어 그의 '공가능성', '비공가능성', '모나드' 개체, '주름' 개념이 항상 어려웠는데, 이 개념들이 들뢰즈 철학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6. 논외로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들뢰즈가 초월성을 타파하고자 '내재성' 개념을 계속 변용하고 활용하는데, 스피노자의 철학과 어떻게 관련이 되고 차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에서 그의 철학을 '표현'으로 해석하는데, 이 '표현'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그리고 이를 통해 들뢰즈가 스피노자 철학을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지 간략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