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목을 비틀어도…" 문민시대 김영삼 전 대통령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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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 "닭의 목을 비틀어도…" 문민시대 김영삼 전 대통령 어록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함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말로 정치적 변곡점을 넘어왔습니다.
    민주화투쟁시절부터 대통령 시절 또 퇴임이후에도 굵직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박진형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유신시절 막바지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의원직에서 제명당하며 남긴 이 말은 당시 민주화를 갈망하던 국민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민주화에 대한 신념을 밝힌 김 전 대통령.
    결국 정직이 이긴다며 '묻지 않고 큰 길을 간다'는 '대도무문'이라는 좌우명은 국민들에게 김영삼 이란 정치인을 각인시켰습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대통령이 꿈이라던 김 전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당시 평생의 투쟁 대상과 손을 맞잡는 것에 대한 비난에 대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며 합당을 결행해 결국 대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역사적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애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말을 남겼습니다.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패배 직후에 "김대중씨의 승리는 우리들의 승리이며 곧 나의 승리이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김대중 씨를 앞세우고 전국을 누빌 것을 약속한다."고 했지만 DJ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네로와 같은 폭군"이라고 칭하면서 특히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는 "노벨상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일본 정계지도자들이 일제 강점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을 내놓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정치는 타이밍이다" "어떤 형태의 국회든 참여해 투쟁해야 한다"는 말도 YS가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머리는 빌릴 수 있지만 체력은 빌릴 수 없다"며 매일 아침 조깅으로 건강을 다졌던 김영삼 전 대통령.
    시간의 흐름 속에 문민시대를 연 민주화 거목은 스러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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