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과 6월,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 중 파르티타 2번 BWV 1004 마지막 악장 샤콘느입니다. 415Hz 튜닝에 바로크 활, 그리고 무엇보다 원전악보(Urtext) 중 하나인 배렌라이터(Bärenreiter)의 보잉으로 모든 연주를 고치고 손가락 번호를 바로크 식으로 바꾸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다시 보면, 아쉬움 투성이이고 완벽한 연주가 범람하는(!) 유튜브에 올리기가 정말 꺼려지지만, 구독자 분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저 자신의 기록을 위해 남겨 봅니다. '물질에 대한, 인간 정신의 승리', 그리고 바흐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보다 나은 곡을 쓰지 못했다는 불후의 명곡을, 제 연주를 통해 조금이나마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07 1st d-minor part 6:25 D-Major part 10:11 2nd d-minor part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은 [음악의 집]이라는 책 첫장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아빠는 내가 놀던 곳과 멀리 떨어진 방에서 공부를 하셨어요. 한번은 그 방에서 마술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길래 반쯤 열린 문틈으로 아빠를 엿보았는데 아빠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바이올린이 말을 하도록 하고 계셨어요.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그 매혹적인 대화를 방해할까봐 나는 숨어서 조용히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만 있었지요. 한참 뒤에야 나는 아빠가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끝나시고 아쉬움이 있으시다니 하시고픈 말씀을 다 못해서일지 싶지만, 그 어린날의 아바도가 아버지의 샤콘느를 듣던 그 마음으로 감사히 들었습니다. 연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나 시지스왈드 카위컨/지기스발트 쿠이켄(sigiswald kuijken)도 좋지만, 오늘날의 레오니다스 카바코스(Leonidas Kavakos)가 415hz로 튜닝하고 연주한 바흐 녹음이나, 사토 슌스케(Sato Shunske)의 전곡 라이브 유튜브 연주를 꼭 듣고 보시기를 추천 드려요! 아래에 샤콘느 링크 남깁니다! 카바코스 : ruclips.net/video/AtA5DbswJ90/видео.html 슌스케 : ruclips.net/video/7y4lcQ7BTLw/видео.html 저에게 슌스케 바흐는 그냥 음, 지구 대표로 나서도 될 정도의 깊이와 이해, mastery를 가진 듯 보여요! 실은 모든 바흐 전부 다가 그래요
음! 오늘날도 아니지만, 근대의 이반 갈라미안(Ivan Galamian)이 보잉과 핑거링을 정리한 인터내셔널 판의 경우, 같은 줄에서 연주하기 위해(voice를 유지하기 위해), 높은 포지션도 많이 이용하고, 또 풍부하고 로맨틱한 색채감을 위해 높은 포지션을 쓰기도 하며, 개방선을 피하고, 또 체계적인 핑거링을 위해 2nd position도 필요에 따라 자주 씁니다. 하지만 바로크 연주자들의 연주를 살펴보면, 음색을 유지하기 위해 한줄에서 연주하는 것, 그다지 고려하지 않으며 낮은 포지션 많이 선호하고, 과감히 옆줄로 넘어가며, 2nd position 별로 좋아라 하지 않고, 1st나 3rd position 많이 애용하며, 또 필요에 따라 물론 4번 손가락도 씁니다만 0번.. 정말 많이 씁니다.
![[32] 연주 중 무슨 생각 하세요?](http://i.ytimg.com/vi/qr2Bd_UYe1I/mqdefault.jpg)
![[32] 연주 중 무슨 생각 하세요?](/img/tr.png)
![[정경화 KyungWha Chung] 바흐: 샤콘느 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1004](http://i.ytimg.com/vi/1F7c8zIhBGg/mqdefault.jpg)
지난 3월과 6월,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 중 파르티타 2번 BWV 1004 마지막 악장 샤콘느입니다. 415Hz 튜닝에 바로크 활, 그리고 무엇보다 원전악보(Urtext) 중 하나인 배렌라이터(Bärenreiter)의 보잉으로 모든 연주를 고치고 손가락 번호를 바로크 식으로 바꾸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다시 보면, 아쉬움 투성이이고 완벽한 연주가 범람하는(!) 유튜브에 올리기가 정말 꺼려지지만, 구독자 분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저 자신의 기록을 위해 남겨 봅니다. '물질에 대한, 인간 정신의 승리', 그리고 바흐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보다 나은 곡을 쓰지 못했다는 불후의 명곡을, 제 연주를 통해 조금이나마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07 1st d-minor part
6:25 D-Major part
10:11 2nd d-minor part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은 [음악의 집]이라는 책 첫장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아빠는 내가 놀던 곳과 멀리 떨어진 방에서 공부를 하셨어요. 한번은 그 방에서 마술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길래 반쯤 열린 문틈으로 아빠를 엿보았는데 아빠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바이올린이 말을 하도록 하고 계셨어요.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그 매혹적인 대화를 방해할까봐 나는 숨어서 조용히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만 있었지요. 한참 뒤에야 나는 아빠가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끝나시고 아쉬움이 있으시다니 하시고픈 말씀을 다 못해서일지 싶지만, 그 어린날의 아바도가 아버지의 샤콘느를 듣던 그 마음으로 감사히 들었습니다.
연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뭔가 마음을 울리는 댓글.. 감사해요!!
스트라드에 연주 후기 글쓰신거 보고서 다시 찾았습니다
연주에 실례되지만 어색함을 처음엔 느꼈었는데 바로크스러움이군요 이 기회에 외면했던 바로크 풍 연주자들 찾아보려고 합니다
연주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나 시지스왈드 카위컨/지기스발트 쿠이켄(sigiswald kuijken)도 좋지만, 오늘날의 레오니다스 카바코스(Leonidas Kavakos)가 415hz로 튜닝하고 연주한 바흐 녹음이나, 사토 슌스케(Sato Shunske)의 전곡 라이브 유튜브 연주를 꼭 듣고 보시기를 추천 드려요!
아래에 샤콘느 링크 남깁니다!
카바코스 : ruclips.net/video/AtA5DbswJ90/видео.html
슌스케 : ruclips.net/video/7y4lcQ7BTLw/видео.html
저에게 슌스케 바흐는 그냥 음, 지구 대표로 나서도 될 정도의 깊이와 이해, mastery를 가진 듯 보여요! 실은 모든 바흐 전부 다가 그래요
명연주네요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구 명연주라니 너무 과찬이시고 즐겁다고 말하면 이상하지만, 기억나는 무대였어요! ^^
넘 멋진 연주였습니다~~
끝나서 자리를 뜨기가 정말 아쉬웠던 시간이였지요
다시 들어도 넘 좋으네요~~^^
감사해요!!!
어머 이때 갔었는뎅 ㅎㅎ 영상이 다 있었군용 ㅎㅎ너무 좋았어요 그때 느낌도 되살려 보고..
약간 부장님느낌도 나시면서...^^
ㅋ 바이올린 켜는 부장님인가요!! ^^
연주 넘나 잘 들었습니다^^
들을 수록 더 집중이 되고 계속 듣고 싶어지게 연주 하시네요
바로크식 손가락번호란 어떤건지
궁금해 집니다
다음 영상에 요런 소소한 설명 해주시면 재미 있을것같아요😊
음! 오늘날도 아니지만, 근대의 이반 갈라미안(Ivan Galamian)이 보잉과 핑거링을 정리한 인터내셔널 판의 경우, 같은 줄에서 연주하기 위해(voice를 유지하기 위해), 높은 포지션도 많이 이용하고, 또 풍부하고 로맨틱한 색채감을 위해 높은 포지션을 쓰기도 하며, 개방선을 피하고, 또 체계적인 핑거링을 위해 2nd position도 필요에 따라 자주 씁니다. 하지만 바로크 연주자들의 연주를 살펴보면, 음색을 유지하기 위해 한줄에서 연주하는 것, 그다지 고려하지 않으며 낮은 포지션 많이 선호하고, 과감히 옆줄로 넘어가며, 2nd position 별로 좋아라 하지 않고, 1st나 3rd position 많이 애용하며, 또 필요에 따라 물론 4번 손가락도 씁니다만 0번.. 정말 많이 씁니다.
연주 츰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