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UW - 사랑은 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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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남중 남고 나와 삼국지 시리즈에
우리집 이불마냥 둘러싸여 살았을때
디카가 없다고
스마트 폰이 없다고
불편하다고 생각한적 없이
그냥 살던 90년대
살면서 첫번째 번개
소풍 때에도 극기훈련 때에도
단 한 번도 신경쓴 적 없던 옷매무새
고치느라 그녀를 만나기 전
반나절 내내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울해
나 생겨 먹은 거 좆같애
첫인사는 뭐라고 할지 밤새 걱정돼
결국 만났을 땐
입이 얼어서 엄하게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친 채
악수나 청해
93년엔 영화를 예매하려면
극장엘 가야해
일주일 전서부터
사전답사를 하게 돼
걸을 길과 먹을 곳과
앉을 곳에 대해
다 준비해 놨어도
결국 영화만 보게 돼
처음으로 손을 잡고
어깨를 허락할 때
그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던 착각에
몇 달 지나 고입 준비를
핑계로 헤어질 때
빗속을 뛸 때 내 워크맨엔
Taiji Boys 널 지우려해
처음 겪은 사랑의 열병에
열다섯 어느 날에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모든 사랑은 결국 비슷하게
진행된다는 걸 깨달은 서른에
끄적인 가사라네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원숭이 섬의 비밀
Wolfenstein 3D
Devil May Cry
나중엔 Playstation 3
나래 블루버드
Jason Williford 혹은 Willy
Bulls의 여섯번째 우승
MJ의 Fade Away
치렁치렁 매끈했던 Jon Bon Jovi
사람 좋으면
꼴찌라 노래한 Green Day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Macho Man Savage
누구에게나 지기 만했던
쌍방울의 선수팔기
미디어의 노예가 되어
즐기며 살아가기
시간은 어영부영 그렇게 흘러갔지
처음 사랑을 말했던
그녀와의 고교시절이
반복되는 싸움과 상처로
물들어 갔지
그땐 세상에서
내 인생이 제일 빡셌어
며칠간 퀭했지
왜 그런 말을 내게 하냐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갈 때쯤
그녀는 매번 화해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줬어
키스란 신이 만든 마약 같았어
그렇게 좋은 게 있는 줄
그전엔 몰랐어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 살아가면서
별 것 아닌 삶의 일부란 걸
알게될 줄 몰랐어
상대가 바뀌고
나이가 들어가고
내 사랑이 진실한 척
매번 스스로 속이고
결국 결혼정보회사가
모두 정리해 줄 거란 걸
삶의 진실을 알려준다는 걸
그땐 몰랐어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서태지 kiss 4집 kiss
은퇴 kiss 복귀 kiss
Deux kiss Roo'Ra kiss
Noise kiss Clon kiss
오미란 kiss 이소라 kiss
오현경 kiss 고현정 kiss
Public Enemy kiss RZA kiss
Jigga kiss Slim kiss
Hogan kiss Bret Hart kiss
Sabu kiss AJ kiss
너 kiss 너 kiss
너 kiss 그리고 너 kiss
seperate
이 음악을 틀고 눈을 감으면
영화 한편이 재생된다ㅋㅋ 명곡
11년전에 이 노래 처음 들을땐 가사 내용이 공감되진 않고 아 그렇구나~ 나이먹으면 그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11년 뒤 들어보니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됨
혜화에 머물던 그 추억이었음
한번 들으면 그의 음악에 빠져들수밖에 없음
이노래를 처음듣던 서른언저리땐
나의 10대중후반~20대초반이 많이 생각나고 가슴한편을 후벼파는듯한 느낌이었는데
마흔이 넘은 지금은, 이노래를 처음 듣던 30대초반의 시절이 그리워지는구만.
진짜 재방송이 반복되는 삶이더라.
2022년에들어도 여전히좋네
UMC Kiss
같은 생각. 같은 마음. 같은 Feeling.
사랑은 재방송. 사랑은 Replay.
매번 새로운 경험.
매번 반복의 Happy.
마초. ★
힙합음악 중에서 음악을 지우고 가사만 놔둬도 독립적인 가치가 있는 음악은 UMC 음악 밖에 없을거다
명언이다 게이야..
인생의 교과서같은 음악
최근 장기하 신곡 노래 듣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왔습니다
시대공감ㅎ
dedicate to my hero
이거 왜 19세임ㅠ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