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하면서...아부지를 그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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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모내기를 하며...
못밥 없는 대신 자장면과 커피가 있고
모심는 농군이 없는 대신
하루에도 수 천평을 허리하나
폈다접었다하지 않고도 척척해대는
이양기가 늠름하고..
수제비나 국수랑 누릉지 얻어 먹던
갓 젖뗀 막내 아들은
환갑이 넘은 중년이 되어있고
모내기하며 허리 아픔을 막걸리로 달래시던 중년의 아부지는 청산에 잔듸 뒤집어쓰고 한평 남짓의 흙집에 누웠어도
이 집 막내아들 됏돈 논에
파아란 모가 심어지는 광경 보고 잠시 감았던 눈 살짝 실눈 떴다가 감으시며
얼굴에는 미소 감추지 않는아부지...
어제는 고단한 일 마치고 들어가다가 산소 위에 허락없이 자란 쑥과 망촛대 뽑아주니
날 좋은 날 백수돼 바쁜 막내아들 모내기한다고 기뻐하시네...
우리는 아부지와 아들의 인연으로 생겨나 모내기 하는 논 언저리에 서서 이양기 왔다갔다하는 동안
아부지 보고싶은 내 눈에
차가운 눈물이 흐르네..
아부지 보고싶다요~
사랑해! 아부지!
오남매중에 막내와 가장
가깝게 지내셨던 아부지가
왜 모내기 하는데 더 생각나지?
아부지!
남겨진 엄마한테
잘 할께 나 믿고
편히 잘 있어~
아부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