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경험도 전혀 없었고
워킹도 제대로 못 했던 아이가
7개월만에 많이 성장했어요
작년 이맘때쯤
아린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커서 되고 싶다는 꿈이라는 게 생겼어요
모델이라는 길이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이쪽으로는 전혀 아는게 없는 애미인지라
무모하지만 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일단 패션모델 대회에 신청을 했지요
워킹도 포즈도 표정도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끼 많은 아이들이 정말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먼 길을 라이딩하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아린이가 좌절하는 걸 볼때였어요
아린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때쯤
하원 후 매일 주차장에서 연습을 했어요
일부러 사람들 지나가는 야외에서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해져갔어요
영상으로 자기 모습을 모니터링 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이 뭔지 알아갔고
잘하는 언니 오빠들 워킹 영상을 보면서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최종리허설 때까지만 해도
4번의 런웨이 포즈가 다 똑같았던 아린이
막상 본선 무대에서는
의상에 맞춰 포즈도 다르게 하고
여유있는 미소도 보여주더라구요
항상 그런 아이에요
뭐 하나를 배워도 눈에 담아두고
머리 속으로 그리고 외우고 되내어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
"모델대회 정말 재미있었어!"
"나 이제 진짜 잘해!"
아린이의 이 2가지 말만으로도
참가하기 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얻는 성취감
자신감, 자존감으로 아이들은 성장하니까요
@thelookoftheyearkorea
주최사에서 주신 모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