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좋아하시나요?
#작사가 #시인 #괭이할배 #편집항상고마워요따님
가사 올려둡니다!
어릴 적 합천 장날
아버지 따라갔다
아버지는 장터서
신발 가게를 하셨다
방학 땐 장에 가서
신발 파는 걸 도와드렸다
추운 겨울에는
언제나 돼지국밥을 사주셨다
바람도 쌩쌩 불고
날씨는 엄청 추웠었지...
새벽에 나와 열두 시
지나서까지 신발 파실 때
손님이 찾는 신발 문수와
고무신 운동화 장화
어린아이 신발 등
아버지가 말씀하시면
쌓여있는 신발을
찾아드리곤 했다
잘못한다고
꾸중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일하다
점심때가 되면
돼지국밥을 사주셨다
손발이 시리고
귀때기 떨어질 정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아버지가 사준
돼지국밥 한 그릇이
꾸중도 추위도
다 쓰러지게 했다
돼지국밥이
입안에 들어가
꼭꼭꼭 씹어서 넘기면
모든 서러움이
확 사라지는 걸 알았지...
오늘 아침 먹은 돼지국밥이
오십여 년 전 마음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일들을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
아내님 고마워요!
돼지국밥 잘 먹었어요!
마나님이 준 국밥 한 그릇에
지난 날들을
생각할 수 있어 좋구나!
그렇게 일하다
점심때가 되면
돼지국밥을 사주셨다
손발이 시리고
귀때기 떨어질 정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아버지가 사준
돼지국밥 한 그릇이
꾸중도 추위도
다 쓰러지게 했다
아버지가 사준
돼지국밥 한 그릇이
꾸중도 추위도
다 쓰러지게 했다
돼지국밥이
입안에 들어가
꼭꼭꼭 씹어서 넘기면
모든 서러움이
확 사라지는 걸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