Видео

코스트코에 장보러 가다 양재시민의 숲 근처에 벚꽃숲 발견! 장을 봐 놓고 버스 타고 양재시민의 숲으로 갔네요. 그러다 발견한 벚꽃맛집~ 여의천. 양재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 여의천 양옆 200-300미터는 온통 벚나무로 장관이었어요! 양재시민의 숲에서 여의교로 나가 다리 위 젊은 연인들처럼 셀카도 찍고, 유유자적했네요. 여의천, 양재천 서초지구만해도 벚꽃이 가득했는데 강남지구쪽엔 이미 잎이 나고, 꽃도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오히려 연초록 잎이 바람에 살랑살랑..수양버들의 베스트 시즌이었던 듯해요.

2021 가을이 한창일 때 통도사에 하루 머물며 새벽 예불을 봤어요. 새벽 4시, 경내를 깨우는 스님의 목탁소리에 이어 범종루에서 범종,운판,목어,법고 소리를 들었는데 그 시간부터 절을 찾는 신도분들이 꽤 여럿이라 놀랐어요. 울산,부산ㅇㅣ 멀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영남지역이 불교세가 강하다는 소문을 직접 목도한 듯해 조금 신기했어요. #통도사 #새벽예불 #가을정취

봄이 되면 나무들은 한꺼번에 잎을 틔워냅니다. 어렸을 때는 관심도 없던 이 광경이 어느 순간 경이롭게 느껴졌는데요. 이 모습을 황지우 시인은 '온몸으로 밀어낸다'며 비장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문은 다음과 같아요.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강원도 고성 1박2일 간단 여행기입니다. 역시 여행의 8할은 날씨가 좌우하지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라벤더꽃도 급작스럽게 피고, 고성 사는 사촌오빠도 자주 접하지 못한다는 해무도 목격했네요. 고성8경은 따로 있지만 제가 보고 맛본 것 중심으로 고성8미를 새롭게 구성해봤어요.고성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고성8경은 다음과 같아요 1경: 건봉사 2경: 천학정 3경: 화진포 4경: 청간정 5경: 울산바위 6경: 통일전망대 7경: 송지호 8경: 마봉산 전 이번에 못 가봤지만 송지호에서 송지호해수욕장으로 나가는 길이 너무나 멋지다고 합니다.

2021년 1월 6일 습기 가득 머금은 눈(혹자의 말로는 치약처럼 내리던 눈!)으로 한치 앞도 안 보이던 날 밤 그리고 4월 1일 양재천에 벚꽃 날리던 밤의 기록.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하나 특별한 순간.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 이런 순간을 많이 경험하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즐거움

2021.6.20-21일 1박2일 고창여행 중 들른 선운사. 심원면의 유명한 장어집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늦게(3시 반 이후) 도솔암에 오르게 되었어요. 그런데, 덕분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으니.. 지금도 그 고즈넉한 풍경을 떠올리면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도솔암, 마애불, 내원궁 그리고 선운사 저녁예불. 고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강추! 선운사 연관검색어인 미당 서정주의 시도 적어봅니다. 선운사 동구 禪雲寺 고랑으로 禪雲寺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껏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읍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