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타악 협주곡 Sun-rise, Sun-set 은 두 명의 타악 주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다.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빛의 여러 가지 형태 중 일출에서 일몰까지의 과정에서 떠올릴 수 있는 태양의 이미지에서 얻었다. 해를 깨우는 대지의 진동, 찬란하게 부서지는 빛의 파편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과 아지랑이 등, 이러한 이미지들을 청각화 하여 여러 가지 소재로 만들어진 타악기들로 표현하였다.
타악기는 모듬북, 소리북, 별신굿장구,사물장구,꽹과리,정주, 징 등의 익숙한 악기들과 운라, 풍경 등을 비롯해타현악기인 양금, 비악기인 빨래판,다듬이돌을 사용하였다. 본래의 주법 외에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 보고자 하였는데, 예를 들면 양금을 선율 악기가 아닌 타악기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양금은 각 음고에 4개의 줄이 할당되어 그 4개의 줄을 모두 같은 음고로 조율을 해서 사용하는데, 이 곡에서는 각각의 줄을 모두 미분음으로 다르게 조율하여 선율악기가 아닌 타악기로서의 기능을 부여하였다.
즐거웠던 하루, 힘들었던 하루, 미련이 남는 하루, 평온했던 하루, 매일매일 다른 우리의 수많은 하루들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끊임없이 돌고 있다. 이 곡이 끝난 후 내일의 해가 떠올랐을 때는 모두에게 조금 더 좋은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기를 바라며 이 곡을 무대에 올린다.
작곡 : 박윤지
연주 : 군포프라임필오케스트라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