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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전문입니다. 폐하, 왕실 전하, 신사 숙녀 여러분. 제가 여덟 살이던 날을 기억합니다. 오후 주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갑자기 하늘이 열리더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너무 세차게 내리자 20여 명의 아이들이 건물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길 건너편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었는데,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처마 밑에 또 다른 작은 군중이 보였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제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면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와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이 모든 사람들, 그리고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나’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요. 저와 마찬가지로 그들 모두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에 촉촉이 젖은 비를 그들도 느끼고 있...

오늘은 한강의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 제 2편인 몽고반점을 소개합니다. 채식주의자는 세 편 '채식주의자', '몽고 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 이렇게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어요. 2편 '몽고반점'은 인간 내면의 본능과 억압된 욕망을 강열하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사실 저는 세편을 다 읽었을 때 소설을 1편 채식주의자보다는 오히려 2편 '몽고 반점'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영혜의 형부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예술이라고 해야 할지 참, 읽기에 거북스럽고 불편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몽고 반점이라는 상징을 통해서 억눌린 감정과 금기의 경계가 드러나면서 하여간 불편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한강 #2024노벨문학상 #채식주의자 폭력과 억압이 얼마나 한 인간을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 1편 채식주의자 2편 몽고반점 3편 나무불꽃을 다 읽어야 더 이해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2024노벨문학상 #한강 #흰 #폴란드 아기의 베네옷이 수의가 되고 강보가 관이 되기도 했다. 생명과 죽음이 베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강 #흰 #2024노벨문학상 한강이 2016년에 발표한 소설인데요, 흰 목록 하나하나가 시같은 문장이며 산문이며 작가의 혼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살아있는 생생한 문장입니다.

#한강 #흰 #폴란드 소설 [흰]은 한강이 2016년에 썼습니다. 한강이 흰 것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작정하고 목록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잠시 폴란드 생활을 하면서 그곳에서 전체 3장 가운데 두 장을 썼고 한국에 돌아와서 마저 한 장을 써서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 했습니다. 생명과 죽음, 기억해야할 것들, 잊지말아야할 것들, 그리고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케하는 글입니다.

#2024노벨문학상 #한강 #작별하지않는다 #소년이온다 소설 초입에 경하가 인선의 부탁을 받고 제주도로 가서 한겨울에 중산간에 있는 인선네 집을 찾아가는 광경이 그야말로 책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힘겹습니다.

#한강 #소년이온다 #작별하지않는다 #2024노벨문학상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느낌 및 주요 문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