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Видео 535
- Просмотров 420 896
달팽이 뜨락
Южная Корея
Добавлен 27 сен 2022
탱탱한 긴장감으로 40년 남짓 버텨온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달팽이골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저 뽀송뽀송한 햇살에 이불 널고 단풍 그늘의 적적함을 보듬고 싶었습니다.
하루하루 꽃밭의 사계(四季)가 온몸을 휘감으며 지나고 있습니다.
달팽이 뜨락에서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쉬엄쉬엄 살아가렵니다.
With a strong sense of tension, we left our city lives that we endured for about 40 years and built a nest in Snail Valley.
I wanted to spread out a blanket under the soft sunlight and embrace the silence of the shade of autumn leaves.
Every day, the four seasons of the flower garden pass by, wrapping around my whole body.
I will live slowly and leisurely like a snail in a snail’s nest.
#시골#전원#일상#정원#뜨락#휴식#여유
#countryside#countrylife#eveverydaylife#garden#rest#sparetime
덧신을 꿰매며
덧신을 꿰매며
은행잎 샛노랗게 물드는 가을입니다.
동헌의 국화향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가을 들녘 굽어보는 향교 앞마당에도
팽나무 노란잎이 표표히 나리어 쌓입니다.
결성 향교를 거닐며
방랑시인 김삿갓을 떠올립니다.
역적으로 몰린 집안에서 태어나
삿갓에 걸망 하나 둘러메고
방랑의 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
그 시인의 외가가 결성입니다.
어머니(결성 이씨)는 남편 잃고
큰아들, 막내아들마저 세상 떠나고
결성의 친정으로 돌아와 가슴 저미며 살았답니다.
시인이 어머니를 못 잊어 이따금 결성에 들러
먼발치에서 울 너머 어머니를 바라보다
눈물 글썽이며 돌아섰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달팽이골 집에 돌아와
한 계절 그늘에 말린
참나무, 아까시나무, 오리나무
자가웃씩 잘라
불지핀 화구에 밀어넣으며
안도현의 연탄재를 생각합니다.
아등바등 살아온 내 삶이
이웃들에게
찬 이슬, 서릿발 추위를 녹이는
불쏘시개가 되었는가 되묻게 됩니다.
거실을 아늑하게 데웠던 불기운 사그라지는 새벽녘
맨발로 거실에 나서면 바닥의 냉기에 움칫 놀랍니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 덧신을 만들어봅니다.
종이로 버선본을 뜨고
한땀한땀 바느질하시던
친정 어머니 기억을 되살려
덧신을 만들어보지만 착오를 거듭합니다.
한두 걸음에 벗겨지고, 미끌어지고
벗어놓으면 테가 나지 않고
덧신 하나 만드는 게 힘에 부칩니다.
입에 단내 나게 고역을 치르니
숱한 손길이 느껴지고 겸손해집니다.
실리콘 케이블 타이로
덧신 앞테를 둘러 넣으니...
은행잎 샛노랗게 물드는 가을입니다.
동헌의 국화향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가을 들녘 굽어보는 향교 앞마당에도
팽나무 노란잎이 표표히 나리어 쌓입니다.
결성 향교를 거닐며
방랑시인 김삿갓을 떠올립니다.
역적으로 몰린 집안에서 태어나
삿갓에 걸망 하나 둘러메고
방랑의 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
그 시인의 외가가 결성입니다.
어머니(결성 이씨)는 남편 잃고
큰아들, 막내아들마저 세상 떠나고
결성의 친정으로 돌아와 가슴 저미며 살았답니다.
시인이 어머니를 못 잊어 이따금 결성에 들러
먼발치에서 울 너머 어머니를 바라보다
눈물 글썽이며 돌아섰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달팽이골 집에 돌아와
한 계절 그늘에 말린
참나무, 아까시나무, 오리나무
자가웃씩 잘라
불지핀 화구에 밀어넣으며
안도현의 연탄재를 생각합니다.
아등바등 살아온 내 삶이
이웃들에게
찬 이슬, 서릿발 추위를 녹이는
불쏘시개가 되었는가 되묻게 됩니다.
거실을 아늑하게 데웠던 불기운 사그라지는 새벽녘
맨발로 거실에 나서면 바닥의 냉기에 움칫 놀랍니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 덧신을 만들어봅니다.
종이로 버선본을 뜨고
한땀한땀 바느질하시던
친정 어머니 기억을 되살려
덧신을 만들어보지만 착오를 거듭합니다.
한두 걸음에 벗겨지고, 미끌어지고
벗어놓으면 테가 나지 않고
덧신 하나 만드는 게 힘에 부칩니다.
입에 단내 나게 고역을 치르니
숱한 손길이 느껴지고 겸손해집니다.
실리콘 케이블 타이로
덧신 앞테를 둘러 넣으니...
Просмотров: 255
Видео
담쟁이의 사계(四季)
Просмотров 36714 дней назад
다섯 해 전, 달팽이골에 집을 지었습니다. 군더더기 덜어내고 검소한 삶을 담고 싶었습니다. 한평생 손에 쥘 줄만 알았지, 내려놓는 걸 익히지 못한 세월이었습니다. 덜어내고 담백하게 사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텃밭 일구고 정원을 가꾸며 연장을 사들이다 보니 호미 한 자루 둘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창고 삼아 컨테이너 설치하고 마음 편히 생선 굽고, 화목난로의 운치를 누리고 싶어 거실 한 편을 개방형 주방으로 바꾸었습니다. 돈 아끼고 성취감도 느끼고 싶어 자재를 얻기도 하고 사기도 하며 우리 부부가 꾸몄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흐뭇한 공간이지만 오빠들은 좋은 집을 망친다며 혀를 찼습니다. 초라한 공간을 가리고 한여름 뙤약볕 막으려고 담쟁이 서너 뿌리 얻어와 심었...
찬 서리 내리는 뜨락을 기다리며#화목난로
Просмотров 31421 день назад
아침저녁으로 서늘바람 불고 새벽녘엔 절로 이불깃 당기어 어깨춤 감싸게 됩니다. 짙게 푸르렀던 물참나무숲 잎새마다 가을 햇살 머물다, 바람 따라 떠나고 갈잎으로 물들어 갑니다. 나락 여물고 잎새 시들어 떨어지는 조락(凋落)의 계절로 접어듭니다. 틈나는 대로 마른 장작 쪼개어 쟁이고 여름잠에 빠져 있던 화로를 깨웁니다. 장마철 비바람에 갸웃해진 연통의 매무새를 다듬고 그을음을 털어내며 찬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준비합니다. 넉넉하게 풍성한 결실의 기쁨과 황량하고 쓸쓸한 조락의 허망함이 뒤섞인 채 가을이 지납니다. 화로를 손보고 불씨를 살리며 시인 백석(白石)을 생각합니다. 백석이 남신의주 유동에서 곁방살이하던 시절 날은 저물고 바람 불고 추위는 거세지는데 불땀 시원찮은 질화로 껴안고 창밖을 바라보던 ...
달팽이 뜨락 꽃무릇
Просмотров 320Месяц назад
지난봄 수선화 노랗게 피었던 자리에 올봄엔 나리가 싹을 틔웠습니다. 흰색, 주황색 나리꽃 향기 봄뜨락에 퍼지고 더위에 지쳐 나리꽃 진 자리에 참죽나무, 삼잎국화 사이사이 꽃무릇 싹이 돋아납니다. 무더운 긴 낮과 허망한 짧은 밤이 여러번 지나고 사랑을 고백 받은 소녀처럼 발그레진 꽃무릇, 파안(破顔)의 폭죽으로 터집니다. 어우러진 꽃향으로 뜨락이 분방(芬芳)합니다. 요즘 공원과 사찰 여기저기 꽃무릇축제가 이어집니다. 드넓은 정원과 사찰 소나무밭 전체가 꽃무릇 세상입니다. 보기에 찬란하고 눈맛 시원하지만 꽃무릇의 독무대를 즐기는 게 개운하지만은 않습니다. 달팽이 뜨락에서는 같은 자리에 내남없이 수선화, 나리꽃, 꽃무릇이 번을 갈아 피어나고 죽나무, 국화 사이사이 어우러져 두런두런 계절이 지나갑니다.
오클랜드 통신 04 “이빨요정”
Просмотров 185Месяц назад
아이가 젖니를 갈 때 윗니가 빠지면 지붕에 던지고, 아랫니가 빠지면 도랑에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한국의 일부 아이들은 서양 풍습에 따라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자고 나면 ‘이빨요정’이 금화(혹은 선물)를 놓고 젖니를 가져가는 것으로 압니다. 다이소에 가면 금화 대신 동전 초콜릿을 살 수 있답니다. 우리의 풍습 하나하나가 서양식으로 바뀌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풍습이 손주들에게 전해지고 서양에도 전해져 자리 잡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톱날'을 벼리며
Просмотров 2,3 тыс.Месяц назад
합리적 소비가 중요한 시대에 ‘가성비(價性比)’란 말을 자주 씁니다.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줄인 새말인데 조만간 표준어가 될 듯합니다. 머잖아 찬 기운 돌기 시작하면 화목 난로 두 개에 불을 지펴 삼동(三冬)을 날 겁니다. 난로에 맞춤하여 장작을 자르다보니 전기톱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엔진톱, 전기톱날은 벼리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아까워 무딘 톱날 벼리는 기계를 샀습니다. 가성비를 따지면 낭비라 탓할 수도 있지만 남편이 새로운 기계에 흥미가 많고 헛돈 쓰지 않고 절약해서 산다 해서 눈감아주었습니다. 이따금 남편이 사들이는 물건이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있고 간명한 삶에서 멀어지는 듯하여 찜찜합니다. 이왕 산 기계, 딴지 거는 것도 마땅치 않고 이웃집 톱날도 벼려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반송 그늘 봉선화(鳳仙花)
Просмотров 379Месяц назад
반송 둥치께 달무리처럼 북을 돋은 곳에 푸른 그림자 드리웠습니다. 꽃밭이라 내세우기엔 어설프고 있는 듯 없는 듯 굳이 가꾸지 않아도 씨 날아와 스스로 싹틔우고 꽃잎 열었습니다. 왠지 발길이 머물고 잠시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마주하고 싶은 꽃이 있습니다. 봉황의 품격과 선녀의 자태를 두루 갖춘 ‘鳳仙花’입니다. 꽃의 느낌과 이름 사이의 거리가 꽤 멉니다. 햇살 좋은 오후에 한참을 바라보면 붉은 기운이 밝아지며 투명하게 잎맥까지 보이고 코 끝에 꽃잎을 대고 눈을 감으면 어머니 품속 같은 그리움의 향이 은은하게 번집니다. 얽혀있던 실타래 한올한올 풀리듯 정신이 맑아지고 긴장의 끈이 사그러듭니다. 온 상처를 치유하는 ‘발삼(balsam)’의 기운 덕이겠지요. 봉선화를 오감(五感)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봉황의 품격...
'몸뻬'의 추억
Просмотров 4742 месяца назад
부모님 떠나시고 퇴직한 오빠 내외가 고향에 내려와 친정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따금 친정집에 들러 쉬었다 오곤 합니다. 요즈음 새언니가 ‘바느질’에 빠져 있습니다. 마침 ‘몸뻬’를 만든다 해서 함께하였습니다. 일본식 여자 작업복인 ‘몸뻬’는 ‘몬뻬(monpe)’에서 온 말인데, 발음이 변한 듯합니다. 친정어머님은 바느질 솜씨가 있어 아버지 모시 적삼부터 오빠들 교복까지 다 만드셨습니다.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길 수 없었던 궁핍한 시절에 어머님이 헌 옷이나 자투리천으로 몸뻬를 만들어 이웃들과 정을 나누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나도 어머님이 생각날 때마다 앞치마나 조각보를 만들어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대나무 연서(戀書) 2
Просмотров 4682 месяца назад
병든 대나무 베어낸 자리 죽순이 돋아나고 비온 뒤 키재기하듯 하루가 다르게 솟아올랐습니다. 은하 건너 도착하는 메시지를 감지하는 안테나 같기도 하고 우주 향한 그리움 담아 편지를 쓰는 펜촉 같기도 하였습니다. 반송 품에 안긴 채 여린 잎을 열고 마디마디 키웠습니다. 장마철 지나며 댓잎의 푸른 그림자 짙어지고 반송, 억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받아들이고 바람 불면 결에 따라 몸을 맡겨 살랑입니다. 달팽이 뜨락은 꽃과 나비, 바람과 잎새가 씨줄과 날줄로 이어지며 혼연일체가 됩니다. 석달 열흘 연분홍 꿈꾸는 백일홍보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춘하추동의 곡절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는 변화무쌍의 세간(世間)보다 항상(恒常)한 우주를 닮았습니다. 빨래판 같은 비늘구름에 마음을 씻어 입...
엉거주춤 달팽이
Просмотров 3142 месяца назад
팬데믹에 시달리다 지치고 마스크만큼이나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유트브를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달팽이골에 인연이 닿아 둥지를 틀었고 차분히 느릿하게 살자는 뜻에서 문패를 '딸팽이 뜨락'으로 달았습니다. 느린 일상의 깊은 맛을 담아낸 영화 '달팽이 식당(Rinco's Restaurant)'의 영향도 있었지요. 문패를 보고 도시사람은 운치있게 지었다 좋아하고 텃밭 매는 이는 떨떠름해합니다. 잎이란 잎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달팽이가 곱게 보일리 없겠지요. 푸성귀에 붙은 건 떼어내고 잡초에 붙은 건 어물쩡 넘깁니다. 현실을 두루 살피지 못한 걸 자책도 하고 느리지만 제 길을 가는 달팽이를 내치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살아가고 있습니다. 갈팡질팡 임기응변으로 살아온 제 삶이 거기에 있습니다. 하늘 푸르게 ...
커피와 스콘이 있는 오후
Просмотров 3462 месяца назад
밥과 차를 즐기던 다반사(茶飯事) 시절이 커피와 빵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커피를 곁들여 가볍게 끼니를 때우다 보니 빵이나 비스킷을 자주 찾게 됩니다. 하지만 빵 만들기는 시간이나 정성이 많이 들고 맛나게 굽는 요령도 있어야 합니다. 시간도 넉넉지 않고 경험도 부족한 사람에게 영국식 비스킷인 ‘스콘’이 만만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스콘용 밀키트를 사서 굽기만 하면 됩니다.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빵틀을 구해 양면 프라이팬에 넣고 구웠더니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자주 태웠습니다. 중불에 30분쯤 굽되 중탕하듯이 쇠받침을 깔고 구우니 노릇노릇 먹음직하게 구워집니다. 식감은 퍽퍽하지만 커피와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해서 커피의 풍미가 한층 높아집니다. 무더위에 힘든 나날이지만 한밤 창가에 이따금 서늘 바람 ...
잔디, 경계를 벗어나다
Просмотров 4552 месяца назад
집 앞 공원의 잔디밭은 경계석을 울타리 삼아 상고머리 학생처럼 정갈하게 짙푸릅니다. 장마철에 접어들자 하루 걸러 장대비가 쏟아지고 여기저기 경계를 벗어나는 잔디가 눈에 뜨입니다. 잔디 처지에서는 탈출이고 해방인 셈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해놓은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 그 잔디는 잡초가 되어 뿌리째 뽑히게 됩니다. 한뼘 두께도 안 되는 경계의 울타리가 보살핌을 받는 잔디냐 뽑아버릴 잡초냐를 결정짓게 됩니다. 공원을 거닐며 풀과 나무가 커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있구나, 깨닫게 됩니다.
잔디를 깎으며
Просмотров 3743 месяца назад
이름을 모르는 풀이라 ‘잡초’라 부르고 뽑아내야 할 풀이라 ‘잡초’라 부릅니다. 잔디만큼 흔하고 친근한 풀도 드뭅니다. 그래서 너른 공원이나 골프장, 하면 정갈하게 푸른 잔디가 떠오릅니다. 조경(造景)의 바탕색인 셈입니다. 하지만 고운 잔디도 웃자라거나 지정해준 선을 넘으면 잡초가 됩니다. 잔디깎이 무딘 날을 사포로 벼린 후 경계석 주위와 모퉁이를 먼저 깎습니다. 서슬이 퍼런 날이라 싹둑 싹둑 경쾌하게 잘립니다. 칼날이 날카로워야 다치지 않듯 모든 게 제격을 갖춰야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나머지는 바퀴 달린 전동 깎이로 다듬으니 뜨락의 푸른 잔디 사이사이 네모난 돌창이 드러나며 마음까지 개운해집니다.
'쑥설기'가 있는 아침
Просмотров 1,3 тыс.3 месяца назад
도시에서 맞벌이로 남매 키우며 외줄 타듯 버겁게 살았습니다. 아이들 씻기고, 화장하고, 밥상 차리고, 두어 술 뜨자마자 전철역으로 내달렸던 아침이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활기가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폭폭한 세월이었습니다. 일터에서 물러나면서 아침을 온전히 누리게 되었습니다. 출근 시간에 쫓기는 아침의 일상에서 빵과 커피만큼 만만한 식단은 없었고 지금도 아침 밥상 풍경은 여전합니다. 빵이 물릴 때면 떡을 쪄 먹습니다. 오늘은 봄에 마련해둔 쑥가루로 설기를 찝니다. 쑥가루, 쌀가루에 고명 삼아 갖은 재료를 버무려 터키모자 닮은 대나무채 설기에 차분히 담아 뜨거운 김에 앉힙니다. 떡이 고소하게 익어갈 때쯤 커피를 준비합니다. ‘미스터클래버’에 커피를 양껏 담고 뜨거운 물을 가득 부어 뜸을 들였다가 잔에 올리면...
'방구차'의 추억
Просмотров 3293 месяца назад
장마철 지나며 모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저물녘 텃밭에 나가 서너 고랑 김매고 일어나니 발목부터 목덜미까지 모기 물려 아리고 쓰립니다. 때마침 빠바방 뿌왕, 방역차가 지나갑니다. 굼뜬 채 어영부영하다 구름에 휩싸입니다. 모기약에 김 쐬는 셈 치고 몸을 맡겨봅니다. 잠시, 머리가 띵, 해지고 구름 속에 부웅 떠오르듯 아찔합니다. 트럭 꽁무니 매연 따라 줄달음치고 방역차 구름 속에 휩싸인 채 깔깔댔던 시절의 친구들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구름 방구 뿡뿡 끼며 돌아다녔던 ‘방구차’ 그 뭉게구름의 몽환적 짜릿함과 해맑게 웃던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이제 다들 할머니 할아버지 되어 방구차 쫓아 달려가는 손주들에게 아서라 아서라, 손사래 치면서 빙그레 웃고 있겠지요.
“유행따라 몰려다니지 않고 주어진 조건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제 길을 헤쳐나가는 이 가을의 담쟁이를 닮고 싶습니다”하는 말씀에 큰 감동을 얻습니다…바구니에 구독 꾸러미를 담으며 아름답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응원드립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작은 이야기가 가득한 영상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좋은 영상 잘보고 힐링합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어머나 꽃이 넘 예쁘네요. 귀한여상 잘봤습니다. 건강하세요.🎉🎉🎉🎉🎉😂❤
자주뵙게되어 즐겁습니다. 환절기 건강 채기세요.💕💕
레시피가 어찌되나요?
탄자니아 AA 풀시티 드립용 로스팅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달팽이뜨락 님 도미여행 입니다. 이쁜 영상 입니다. 응원하고 이웃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어릴때 할모니 께서 덧.신 양말 터진옷 다 ~~~바늘로 꿰메주셨지요😊😊😊😊 아름다운 배경화면 너무너무 사랑스런 표정이 입니당 부부의사진도~♡~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방랑시인 김삿갓의 멋스러움이 흐릅니다^^ 달팽이골에도 김삿갓의 멋과 문장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정성 가득 담긴 영상 재미있게 함께하면서 뜨거운 성원 가득 담은 좋아요 41 눌러 힘찬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공감과 응원에 힘이 납니다.❤
덧신에 케이블타이를 접목시키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덧신...따뜻함을 전해주는 덧신이 만들어졌습니다.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찬서리가 곧🙏 오겠네 요. 따숩게 입고 다니시고👍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직접 덧신을 만드셨네요^^ 솜씨가 너무 좋으신데요~ 완연한 가을 풍경이예요.... 건강 조심하세요^^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아름다운 영상 그 이상의 이 아름다운 계절을 표현하기가~~~? 헤어진 교복을 한땀 한땀 밤새 바느질 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나는 가을 밤 입니다. 옛 추억을 기억하게 해주신 영상 감사합니다. ^~^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47❤ 담쟁이 사계절 공유해주신 영상즐감하고 😊 힐링 되었어요 ❤ 샬롬정원 입니다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36♡영상을 보고 있으니 차분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Khung cảnh đẹp quá bạn ơi chúc bạn ngày mới tốt lành. 🎉🎉🎉🎉 like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아름다운 영상과 글 감사드려요~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세상에서 제일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좋은 주말되세요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A lovely claming video 😊and you sure did a great 👍 job on those slippers ❤. Take care and happy Friday Simon and Beth ❤👋
언어의 장벽이 안타깝네요. 더보기 참고하세요 😊❤
Nice sharing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담쟁이 하나에도 많은 추억이 있으시군요. 아름다운글과 영상으로 퇴근길을 즐깁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잔잔한 글 한 편을 읽으니 맘이 따뜻해집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너무 아름다운 영상 입니다 굿입니다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두분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제 생가보다 훨씬 젊어 보이세요. 무엇이든 만들다 보면 저도 저 자신이 겸손해 질때가 있어요. 생각과 달리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여러분야에서 일들을 하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 지기도 하구요. 덧신이란 단어도 참으로 오랜만에 듣습니다. 제법 잘 만드셨어요. 이젠 새벽녁 맨발의 한기 걱정은 잊으셔도 될듯 합니다
대가족에서 자라 덧신도 많이 만들었더니 남편이 놀라네요. 나이는 숫자라지만 한해가 다르게 변하는 우리의 모습을 남겨봤습니다. 일상의 기록에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마음도 담고 있답니다.ㅎㅎ ❤❤❤
많은사연과 추억의 끝자락에..❤ 가을은 짙어만가네요. 멋진 영상 생각을 많이하게하네요❤ 즐겁게 보고갑니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달팽이님 고즈넉한 향교의 담벼락이 정겹고~ 팽나무의 물들어 가는 모습이 가을감성 돋구어지네요 장독대의 수만큼 가을 감성도 큽니다 장작더미가 겨울을 재촉하네요 이 늦가을 아침 멋진 영상으로 힐링했어요 감사해요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드는 덧신이 정겹습니다~~마트나 시장에 가면 흔하게 살수있는 것이지만 소중한 추억과 함께 정성들여 만드니 무엇과도 견줄주가 없겠군요.. 따뜻한 영상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Khung cảnh miền quê Hàn quốc êm đềm thật tuyệt vời ,cảm ơn bạn đã chia sẻ đến mọi người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네. 아침 저녁으론 춥다는말이 나오네요. 가을이 넘 짧으네요. 따뜻한 것을 자연스럽게 찾게됩니다. 잘봤습니다. 🎉🎉🎉🎉🎉🎉😂❤
여기는 얼음이 얼었답니다. 입동추위 실감납니다.
A beautiful peaceful video...with calming nature, music and homemade slippers🩴🩴 😮😅😅🫶😊🎵🎶🎵👋👋👋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Such a peaceful and soothing video! I love the quiet focus of this activity. 🧵😊 Like 24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ร้องเท้าสวยมาก เก่งมากเพื่อน 👍👍👍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달팽이 뜨락에서 낱말을 줍습니다. 오늘은 '자가웃이'를 얻었네요. 입에 단내 나네 애써서 만든 덧신, 아까워서 어찌 신으실까? 어쨌든 완성해 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따뜻하고 흐뭇한 영상 즐감했습니다~~💖22
한글의 운치을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느질은 명상과 같지요. 만들고 나서 케이블 타이를 넣는데 힘들어 남편이 척척 ㅎㅎ 전원생활 내가 정한 시간표에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실내화를 만드시는 거죠? 솜씨도 좋으시네요. ^^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워넣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려지는 요즘입니다. 내일 아침엔 기온이 뚝 떨어진다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
엄마에 대한 추억과 함께 즐겁게 바는질을 합니다. 겨울 추위 얼음으로 보여주네요. 선생님의 멋진 공방이 보고싶네요.❤❤
단풍의 계절🍁🍂 아름다워요.❤❤ 덧신도👍👍 아름다워요💗 좋은 밤 되세요🎉🎉🎉
청춘은 돌려받기 힘들지만 추억으로 단장이 가능하지요. 멋진 친구의 방문에 행복합니다.😊
가을 풍경이 고즈넉 하니 넘 좋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더 빨리 빨리를 외쳐야 살아남는 요즘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며 사시는 모습 보기애도 포근하고 정겹네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가을이 깊어져서 초겨울 향이 드리워져있네요. 오늘영상가득 힐링합니다 ❤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Sach kahun to Dil ❤chugaya sir 😘💕💕💕💕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늦가을 달팽이뜨락님의 영상을 보며 방랑시인의 뒷모습을 그려봅니다😊 꼼꼼하게 덧신을 손질하시고 솜씨도 좋으세요 좋은 영상 항상 감사합니다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한편의 아름다운 시네요. 혹시 전공이 ???
ㅎㅎ 친정아버지가 지금 살아 계셨다면 😅
아직 백리향 꽃이 만발이네요.. 방랑 시인의 또 다른 애절함을 알았네요 덧신 꿰매시는 손길이 예쁜 다큐 영상 보는 듯 합니다 다소곳 숨죽이고 보게 되네요~~😊🙂🫶
바느질은 제가 하고 케이블타이 넣는건 손끝 힘이 많이 들어 남편이 했습니다. 바는질은 또 다른 명상입니다.😊
Cảnh đẹp tuyệt 😊😊😊😊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상과 글이 차분하니. 아름답네요. 그림뿐아니라 글솜씨, 바느질솜씨도 좋으신듯요. ❤♡♡♡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덕분에 만추의 정취에 흠뻑 취해 보았습니다 실내화 리폼 하시는 모습 예전에 많이 봐 왔던 모습이라 참 정겹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very nice place , so beautiful shoes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달뜨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가을속에서 달뜨님의 고운 생각들이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고운 계절에 달뜨님 늘 평안하세요 L.13
반갑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날들입니다😊 손길이 사는곳마다 작품이 되네요👍👍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하셔요❤❤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제목이 참맘에 와닿네요 옛여인의 다소곳함이 느껴집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가을의 깊은 향기를 따라 시인의 발자취를 느끼며 결성 향교를 걷는 여정,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덧신을 꿰매며 다정한 마음을 전해준 그 따뜻함이 오늘의 제 가슴에도 스며듭니다. 작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온기를 찾아가는 모습에 마치 시 한 편을 읽는 듯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가벼운 산책 소박한 일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즐거운 시청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방랑시인 김삿갓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이 서린 영상이네요
결성 향교에서 머물며 신분의 벽에 힘들었던 김삿갓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작아지고 소멸되어가는 결성을 응원합니다.❤
영상잘보고 갑니다 ㅡ행복한 가을되세요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