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집단 갱은 전통을 고정된 것으로 보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동시대적 탐구와 접속을 실천하는 공연예술집단이다. 연희, 음악, 디자인, 연구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업자들이 모여있다. 서로가 제안한 것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개입하는 공동창작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

2024년에 10년차에 접어드는 갱은 심화되는 문제의식 속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신작을 제작하고 발표해왔다. 연희 장르의 역사적인 궤적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연희에 내재된 고유한 힘과 에센스를 재검토하며, 동시대에 접속할 수 있는 예술 형식으로서 연희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팀명인 ‘갱’은 연희 공연의 시작과 끝을 열고 맺는 꽹과리 소리의 구음에서 따온 말이다. ‘갱’이라는 구음은 그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이름들의 체계라는 점에서 우리의 출발점인 동시에, 우리가 다시 발견하고자 하는 고유한 소리의 에센스라는 점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제안하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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