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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다녔던 작은 암자엔 길가에 연등 불 보살 가는 길 밝힌다 목탁 소리 신비한 주문들 사천왕을 지날땐 눈을 마주치지마 날 죽비로 때려주세요 맑은 울림에 잠이 달아나도록 날 죽비로 때려주세요 진리를 찾는 고승이 사는 곳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수만가지 사연과 소원들 부처는 오직 미소만 날 죽비로 때려주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어른들의 말씀 틀린거 없지 엄마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네 눈 딱 감고 살라 말하셨지 우리집 가훈은 눈 딱 감고 살어라 우리집 강아지는 복실 강아지 어른들의 말씀 틀린거 없지 문턱을 밟으면 혼이나지 밥상을 넘으면 예끼 이놈아 인사를 잘해라 말하셨지 우리집 가훈은 인사를 잘해라 우리집 강아지는 복실 강아지

나의 피와 살엔 마늘 냄새가 어쩔 수 없는 한국인 나의 엉덩이엔 몽고반점이 어쩔 수 없는 한국인 마늘 더 주세요 사람이 될거야 우린 모두 곰이었지 마늘 더 주세요 사람이 될거야 마늘 더 주세요 술담배는 끊어도 마늘은 못 끊어 우린 모두 곰이었지 #indie #kpop #music

유난히 해가 좋은 오월엔 할머니는 빨래를 갰지 베란다 창가에 앉아 뽀싹 잘 말랐다 오져하셨지 오월에 세탁기는 경쾌하게 돌아가고 빨래 터는 소리 탁탁 탁탁탁 오월에 태양은 생각보다 길어졌지 뽀싹 마르는 소리 탈탈 탈탈탈 아빠 셔츠 엄마 블라우스 동생 팬티 나의 양말까지 오늘도 내일도 학교 다녀오면 빨래를 개고있네 #lofi #indierock #pavement#kpop

할머니 가죽손 흙으로 돌아가는가 이마에 주름 산맥이 되었네 그저 걱정은 손주 밥 먹었냐 물어보시네 장가 언제가냐 물어보시네 할머니 가죽손 할아버지 옆에 묻히겠지 이마에 주름 산소의 화석이 되겠지 #lofi #indie #kpop #pavement

설의 의미도 모르는 한복 입은 꼬마야 오늘은 그저 좋은날 큰아빠 삼촌 이모 다 만나지 까치 설날은 왜 어제일까 우리 설은 오늘인데 까치 설날은 왜 어제일까 나는 그게 궁금했어 할아버지 세뱃돈 조금만 주세요 배추 팔아 번 돈 다 쓰시겠네 설의 의미도 모르는 복주머니 찬 꼬마 떡국의 떡은 복이래 남기지 말고 먹어야해 까치 설날은 왜 어제일까 우리 설은 오늘인데 까치 설날은 왜 어제일까 나는 그게 궁금했어

너의 여름 사이로 미소 사이로 영혼 사이로 지나가는 빛을 찾을거야 너의 비밀 사이로 숨결 사이로 한숨 사이로 지나가는 빛을 찾을거야 나는 봤어 반짝반짝 빛나는 빛을 지나는 빛 지나는 빛을 찾을거야 #indie #kpop #lofi #pavement

조용호를 아시나요 수줍음 많은 소년 그의 노래를 들어본 적 있나요 마산 어시장에서 우릴 닮은 물고기 보며 그는 노래했어 108배를 했어 생선 비늘 옆집 할머니 추수가 끝난 논과 밭 하찮고 여린 존재들 속에 미륵이 들어있다고 조용호를 아시나요 나의 K-POP 아이돌 그의 노래를 들어본 적 있나요 마산 어시장에서 우릴 닮은 물고기 보며 그는 깨달았어 생선 비늘 조개 줄무늬 놀이터의 돌과 흙 하찮고 여린 존재들 속에 미륵이 들어있다고 #kpop #lofimusic #pavement #indie

When I was 15 I liked the radio 90’s old songs make me a Rockstar I’m on stage while on the radio My grandma, only one fan Baby radio 그때 그 시절 노래를 틀어줘 내가 작고 우리 엄마가 젊었을 때 Baby radio 선택해야 할게 너무 많은데 나는 작고, 하나를 고르지 못하겠어 Oh Oh Oh Baby radio Please Save the cruel world #lofi #pavement #kpop #indie

우리는 바다에서 태어나 땅으로 가는가 나의 할머니가 엎드려 김을 매던 땅 수확을 앞둔 논에서 쌀이 오는가 나의 할아버지 엎드려 조개 캐던 바다 국토의 핏줄마다 비가 내리면 물에 잠기는 작고 여린 벼 둥근 항아리마다 장이 익으면 바다로 바다로 삼면이 바다 삼면이 바다 #kpop #lofi #pavement #indie #band #music

#lofi #pavement #kpop 큰 산이 많아 도적들 숨기에 좋았지 큰 뜻을 품고 산으로 숨어들었네 백두에서 한라까지 나쁜놈들 놀이터 백두에서 한라까지 도적들의 치외법권 세상을 버린 게 아니야 세상에 적응한 거야 세상을 버린 게 아니야 세상과 싸우는 거야 장실산 홍길동 임꺽정 김삿갓 삿갓 김삿갓 삿갓 삿갓

2002년 일기를 봤어요 많은 일이 있었네요 나는 잊고 살았어요 선생님이 찍어주신 참! 잘했어요 도장 일기 속 날씨는 언제나 맑음 일기 속 내 모습 매일이 즐거워요 일기 속 친구들 뭘 먹고 사나요? 지금의 내 모습 많이 변했어요 2002년 일기를 봤어요 낭만이 있었네요 나는 잊고 살았어요 깽깽이로 놀러 가던 아홉살의 소년 일기 속 날씨는 언제나 맑음 슬퍼도 기뻐도 언제나 맑음 일기 속 날씨는 언제나 맑음 일기 속 날씨는 언제나 #kpop #lofi #pavement #indie #music #band

남도의 작은 마을에 겨울이 오면 사투리 쓰는 아이들 눈을 기다려 짭짤한 꼬막 같은 밤이 오면 비릿한 아랫장 골목마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빠마머리 아줌마 악 지르는 아저씨 아파트 옥상에서 본 노을과 여름의 비밀을 품은 갈대밭 정답을 알고 있지 정답을 알고 있지 #lofi #kpop #pavement

새해를 맞아 새사람이 되었네 이제 나는 홀가분해 밝은 정신에 건강한 몸 맑은 피로 다짐했어 새나라의 새사람 내 마음에 무거운 짐 있었네 이제 나는 홀가분해 푹 자고 일어났어 밥도 세끼 먹을거야 새나라의 새사람

삼면이바다-똥물을 뒤집어쓰는 꿈

삼면이바다-이빨 빠진 호랑이

삼면이바다-장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