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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캠프닉 '옳은휴식하루'

서해 구동도 낙조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중지되었던 중학교 동창회가 열렸습니다. 유례없는 전세계적인 역병으로 당황도 했고 개개인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오랜만에 까까머리, 단발머리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3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벅찬 시간이었지요. 역시 1972년 인연을 맺어 반백년 이어온 우정의 뿌리는 단단했습니다. 이제 60 중반 초로에 접어든 나이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며, 황혼길을 외롭지 않게 어깨동무하고 걸어가야할 친구들입니다.

지난 일요일, 가족이 모여 감자 수확을 했습니다. 내가 전날 미리 감자순을 잘라 놓고 비닐을 걷는 등 준비작업을 했지요. 오전 9시, 아들 가족이 도착하고, 10시 처제 내외가 장모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감자를 캐고, 정원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장모님 93세, 이제 정신이 희미해지셔서 당신 연세도 헷갈리십니다. 어머니 88세, 요즘 허리 통증으로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두 어머니 뵈면 자식으로서 이제 해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두 분 오늘 가족들이 벅적거리는 가운데 잠시나마 덜 외롭고 덜 힘든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자수확#어머니#고향집

괴산 문광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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