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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야 너 머리...) 언니가 시발 존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그런다. 안덥냐 니네? (헐... 머리... 머리 자르느니 죽는다메...) 많이 좆같니? (존나 예뻐) 사랑해. 지혜야. 블랙리스트에 번호 하나만 올리자. 아 시바ㄹ 개진상, 하필 잘라도 앞머리를... 개새끼가. (머릴 잘랐다고?) 몰라. 무슨 페티쉬 그런건가봐. (실장은 뭐 했는데?) 그 영감탱이는 졸라 늦어. 졸라 빡치게. 아... 됐고, 기분도 좆 같은데 오늘은 일 접자. (돈뭉치를 꺼내며) 언니가 쏜다! (진짜? 뭔 돈인데? 합의금 탔냐?) 탔지. 졸라 탔지. 야 졸라 웃긴게 내가 옵션B 넣어서 실장 새끼한테 겁나 그 새끼 패달라고 그랬거든? 졸라 피떡 되도록 쳐 맞더니 살려달라고 이러고 졸라 뛰어. 돈을 존나 뽑아. 개...

[대사]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왜냐면 내가 제일 불행하니까 우리 서로 왜 불행한지 얘기해 볼래요? 서로 얘기하고 완전히 잊어주기 전 결혼 전 날 차였어요 아... 처음 말해본다 날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어졌대요 그리고 내가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대요 와...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냐 근데 내가 그때 뭐라고 그랬는지 알아요? 결혼하지 말자, 대신 결혼은 내가 엎은 걸로 해달라 누구한테라도 한 번은 말하고 싶었어요 다시 볼 사이가 아닌 사람한테, 그리고 나만큼 불행한 사람한테... 자, 이제 이야기해봐요 그쪽이 불행한 이유 들어줄게요

[대사] 학교 때 오해영이 둘이었어요. 다른 오해영은 되게 잘 나갔어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는데 걔 옆에만 가면 난 그냥 들러리. 근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구요.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여전히... 근데 진짜 슬프다. 왜 자꾸 이리저리 치이는 거 같지? 저 원래 말 그렇게 세게 하는 스타일 아니에요. 제가 미쳐서 그래요. 날이 너무 좋아서 더 미칠 것 같아요. 어떻게든 힘내서 으쌰으쌰 살려고 하는데 이젠 지쳐요.

[대사] 오늘 집가서 일기 써야 될 것 같아요. 길 가다가 헌팅 당해본게 난생 처음이라서요. 원래 그렇게 길 가다가 맘에 드는 여자 보면 막 대시하고 그런 타입이세요? 그럼 여자들이 막 넘어와요? 아 하긴, 변호사시니까 쉽게 넘어오겠네요. 와 그 처음을 제가? 처음의 영광을 저한테? 저 제가 어디가 좋았어요? 그랬구나. 아, 저 술은 안 마실게요. 저 그냥 밥만 먹고 일어날게요. 정말 감사한데 진짜로 빈말이 아니라 와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내가 헌팅을 당하다니 그것도 변호사님한테. 근데요 제가 오늘은 빨리 집에 들어가 봐야 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