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입대하면 첫 편지를 엄마에게 씁니다.
말썽꾸러기든 아니든 열에 아홉은 엄마 생각부터 합니다.
쓰다 말고, 무슨 생각이 났는지 그저 종이 위에 눈물부터
뚝뚝 흘리는 모습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딸은 엄마를 이해하기도 전에 엄마가 됩니다.
아픈 아이 곁에 두고 잠 못 자며, 내가 대신 아팠으면
싶을 때, 엄마도 나 아플 때 나보다 더 아파하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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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은 꽃과 같지도, 열매와 같지도 않습니다.
꽃이 시들고, 열매가 허물어진 뒤 모습을 드러내는 씨앗과 같습니다.
어떤 씨앗은 새가 주워 먹고, 햇볕에 말라버리지만
엄마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싹트고, 자라고, 꽃 피고, 꽃이 시들어
씨앗이 될 때까지 살피고, 또 지켜봅니다.
생명을 품고, 거친 시간을 견디며, 즐거운 열매를
기다리는 우리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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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우린 엄마니까 강의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