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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들은 생각하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생각하고 마음을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보면서 생각하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또한 소리를 들으며, 냄새를 맡으면서, 음식의 맛을 느끼고 말을 하면서 생각하고 마음을 먹으며, 온 몸의 감촉 즉 가렵고 아프고 편안하다며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을 하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같이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생각하고 마음먹고 있지만 우리들은 이를 까맣게 잊고 있을 뿐입니다. 이는 우리의 근본 곧 부처를 잊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제 우리들의 근본이 되는 부처를 잃어버리지 않는 올바른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이곳으로 온 까닭은 우리들의 모든 고통과 괴로음을 없애주기 위함입니다. 고통이 곧 고통이 아니고, 작용하는 생각과 마음이며 이를 바르게 알고 깨닫는 것이 부처임을 가리켜서 보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의 길에 들어서 괴로움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도 이 같은 진실을 함께하여 속히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야합니다.

부처님이 49년 동안 설법하신 장대한 팔만사천대장경을 여덟글자로 압축한 것이 마하반야바라밀다입니다. 그래서 마하반야바라밀다를 바르게 알고 깨쳤다는 것은 팔만사천대장경을 알고 깨친 것이므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똑 같은 부처가 됩니다. 때문에 반야바라밀을 올바르게 안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금 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반야바라밀을 설파하였으나 진실에 미치지 못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소승이 미력한 가운데 마하반야바라밀다의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물질이 곧 이 마음이고, 이 마음이 곧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얻을 것이 없는 것이 올바른 얻음이다.

내가 없는 무아가 참된 나 입니다.

싫어하고 좋아하는 번뇌가 없는 이 마음이 부처이므로 우리들 모두 바로 부처입니다.

우주세계는 우주세계라는 이름과 의미, 뜻, 느낌, 역할, 작용이 바로 이 마음이다.

본래 부처이므로 깨달을 수 있으며, 본래 부처가 아니라면 깨달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