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제 삶의 여정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예수 세례 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배가 없어 남의 배를 타는 힘겨운 삶을 사셨고, 저는 고등학교 시절 출석일수가 턱없이 부족했던 문제아였습니다. 졸업을 겨우 이틀 남기고 가까스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가난 때문이었습니다. 등굣길에 형님들은 저에게 배를 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 더 배를 탔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 던진 질문 하나가 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아버지, 언제부터 배를 타셨어요?” 아버지는 20대 중반부터 배를 타셨다고 답하셨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힘든 일이지만 돈을 빨리 벌어서 읍내에 나가 무언가 해보려 시작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6남매를 기르다 보니 어느덧 60세가 다 되어 간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아버지의 20대 꿈이 60세가 되어서도 남의 배를 타는 것이었나요?” 아버지는 식사를 하시다가 수저를 놓아버리셨습니다. 같은 질문을 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던졌습니다. 그들은 제게 화를 냈습니다. 저는 그날 깨달았습니다. 20대 청년이 60세가 되어서도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