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박사의 잡동산이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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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사회생활 백서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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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신약성서 고린도 전서는 일명 "사랑장"으로 유명하다. 나같이 기독교와 대척적인 사람마저도 신약의 복음서가 아닌 바울이 쓴 서신 중에서 그나마 가끔 써먹을만한 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사랑에 대해 참 아름답게 표현을 해놓았다. 노래도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기억한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친절, Kind)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이익을 구치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이 좋은 말들을 보고 아무 느낌이 없으면 좀 팍팍한 사람일 것이다. 바울이 온 부드러운 단어를 다 동원해 묘사한 사랑에 대해, 그러나 한 마디 하자. 바울씨, 웃기지 마라. 왜 웃기지 마라냐. 오죽하면 오래 참으라고 하고 오죽하면 친...
라떼 개인생활 백서 -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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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휴일은 노는 날이다. 매주 돌아오는 휴일도 있고 일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휴일도 있고 몇 년마다 한 번 맞이하는 특별한 날도 있고 잘 쉬려면 잠깐 동네 주민센터에 가서 투표를 해야 마음이 편한 날도 있지만 어쨌거나 직장인에게는 모두 노는 날일 뿐이다. 잘 노는 사람이라야 휴일이랍시고 운동하러 나갈 수 있다. 잘 노는 사람이라야 여유를 부리며 차를 몰아 교외로 나가기도 한다. 물론 가족행사를 잡아서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지만 이게 모두 노는 것이다. 회사는 노는 날만 줄 뿐 놀 방법까지 알려 주지는 않는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만 보거나 누워서 하루 종일 잔다고 근무태만이라고 하지 않는다. 내 맘대로 아무 거나 할 수 있어서 휴일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휴일 날 내 맘대로 아무 거나 할...
라떼 직장생활 백서 -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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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서 빼놓기 힘든 즐거움이 휴가를 즐기는 일이다. 물론 이것도 큰 일이다. 그럭저럭 직장생활이 20년이 넘자 휴가에도 몇 가지 패턴이 생겨서 시기별로 구분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신혼 때부터 첫째 아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는 주로 섬을 다녔다. 부산의 영도도 섬이라고 박박 우기면 섬 여행을 5년 넘게 다닌 셈이다. 강화도나 안면도, 부산의 영도도 섬으로 쳐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섬은 준비기간이 많이 걸리고 한 번 가면 그곳에 계속 있어야 하므로 휴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섬은 울릉도다. 3시간동안 놀이공원 바이킹을 탄 기분이었다. 약 150명의 승객 중에 그나마 멀쩡한 사람은 승무원들과 나 밖에 없었다. 여기서도 직장생활에서 배운 원리의 이해와 대응이 매우 중요...
라떼 개인생활 백서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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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 따른 근로. 직장이란 사용자가 노동자를 계약에 따라 부리는 곳이다. 반대편에서 보면 노동자가 임금을 받기 위해 자신의 일하는 능력을 파는 곳이다. 따라서 직장이란 계약의 당사자들인 사용자와 노동자가 계약에 따라 일을 시키고 일을 하는 곳이다. 이런 사전적인 정의를 기억하며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없다. 도로교통법을 차 안에 두고 운전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통사고가 터지면 도로교통법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문제가 생기면 계약서가 필요하다. 계약서의 내용은 익히 아는 바와 같다. 학교를 다닐 때나 군대에 머무를 때는 “계약”과 같은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권리나 의무라는 매우 당위적인 개념을 헤아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직장은 다니고 말고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자유를 허락...
라떼 직장생활 백서 -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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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좋아한다. 회사는 열정적인 직원을 사랑한다. 회사는 정성스러운 직원을 아낀다. 그러나 열심과 열정과 정성은 수치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 스타일에 따라 표현도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적인 평가도 매우 곤란하다. 규격화해서 직원들에게 전달할 수도 없다. 바람직한 모범을 사례로 만들어 알려줄 수 있지만 따라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과 열정과 정성에 대한 회사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때로 지나쳐 사고가 나고 일을 그르치는 경우에도 회사는 그 의도와 용기를 칭찬해줄 수까지 있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과 열정과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가 바라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여기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아주 흔한 철학이다. 이것도 회사들과 학자들이 ...
라떼 개인생활 백서 -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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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라는 무슨 냉장고 상표같은 말은 70년대에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상가가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을 내면서 언급한 말이다. 그냥 생존해있는 상태가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 있을 것인가를 묻는, 그에 대한 질문으로 나온 단어라고나 할까? 따라서 웰빙은 해답이 아니고 항상 의문문이다. 그리고 정답이 있다면 그것은 웰빙일 수 없다. 에리히 프롬은 자본주의 상업사회의 규격화되고 상품화된 존재방식을 웰빙의 반대편으로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여 사람마다 그 방식은 다르다. 나의 웰빙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도닦기 사람은 다른 짐승과 달리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내가 왜 세상을 살고 어떤 방법으로 인생을 채워나가거나 비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웰빙은 짐승들의 신진대사와 크게...
라떼 직장생활 백서 -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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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사무실, 그리고 회사 아버지는 회사원이었다. 나는 회사원의 아들이었고 회사원이 되었다. 어릴 적 내가 살았던 곳은 대구의 북쪽 공장지대였다. 태어나 산 곳도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여 사는 사택이었다. 회사에서 집을 지어 염가로 대여해 준 이른바 집단 주거지역으로 100호가 넘었다. 작은 집에서 중간 집, 큰 집에 공장장이 살던 아주 큰 집까지 있었지만 같은 직급은 거의 같은 집에 살았고 그 집들의 구조는 똑같았다. 작은 마당에 심은 꽃과 대문 옆에 페인트로 칠해놓은 호수 번호만 아니면 누구 집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가 학교 들어가 친구들의 집들을 보니 세상에는 다양한 집들이 참 많았다. 지금도 사원 아파트나 사택이 있는 곳이 없지는 않지만 번호가 붙...
라떼 직장생활 백서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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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있어도 후회는 없다.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실패에서 배운다. 등등 실패에 대해 하는 좋은 말들이 많다. 하지만 실패는 가슴 아픈 것이다. 그래서 위로의 말도 생긴 것이다. 실패해도 괜찮아, 성공해도 괜찮아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직업전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패의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다. 마냥 재미 있으라고 산업전쟁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 아니라 실패가 곧 전쟁에서의 패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오히려 전쟁보다 더 잔혹하다. 직장이라는 곳에서 취급하는 실패에는 물건의 값이 붙어 있다. 실패의 종류도 다양하다. 사고, 적자, 불량, 철시, 매각 등등의 용어들이 실패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런 것들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정하기 쉬운...
라떼 직장생활 백서 -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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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문제다. 문제아, 문제점 같은 단어를 보고나 들으면 일단 뭔가 좋지 않은 것을 연상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보통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는 것이 좋다는 느낌이 들어야 정상이다. 물론 시험문제 같은 문제는 없을 수가 없는데 이 경우는 뉘앙스가 “질문”에 가깝다. 문제란 무엇일까.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Problem은 우리 말로는 오히려 문제가 아니라 과제에 가깝다. 문제란 어떤 차이를 말한다. 희망사항과 현실의 차이, 규정과 위반의 차이, 목표와 성과의 차이가 문제다. 적어도 직장이란 곳에서 문제란 문제가 아니라 바람직한 A와 그렇지 못한 B의 차이를 일컫는다. 이미 일어난 일에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어떤 상황이 있다. 일어난 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상황과의 차...
라떼 개인생활 백서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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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공부일까? 가끔 나의 독서편력을 기이하게 여기는 벗들을 보며 내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다. 사실 철학, 역사, 문화 등을 인문학의 영역이라고 한다면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영역은 아닐 것이다. 여럿이 모여 기호와 문자로 논리를 세워 무언가를 만들어 작동시키고 그런 일들을 제 시간에 해내는 방법에 골몰하는 우리네 정서상 인문학과 독서가 주제로 올라온다는 것은 께름칙하고 이물감이 생기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최근 들어서는 이런 생각이 든다. 뭔고 하니, 내가 철학과 역사, 문화를 탐독했던 지난 시간에 영어공부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이럴 때 나는 틀림없는 샐러리맨이다. 회사생활과 양립하기 힘들 것 같은 이 팽팽한 긴장은 이제 와서 보면 일...
라떼 직장생활 백서 -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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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서 직장인이라는 용어는 소비자의 특성을 일컫는다. 직장인은 직장인이 아닌 사람과 다른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직장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자세한 분류를 잘 모른다. 하지만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같은 마케팅의 분류 중 유독 “직장인”이라는 분류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마케팅 부류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직장인은 소비패턴이 비교적 표준화된 특성을 띤다. 아마도 생활패턴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일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비슷하게 나누어진다. 회사에 가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대도 비슷하다. 공장처럼 사람들이 밀물처럼 문 안으로 들어갔다 썰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대형빌딩의 풍경이나 휴일이면 썰렁...
라떼 직장생활 백서 - 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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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속으로 가로 세로 한 줄을 긋는다. 아래에서 위로 좌에서 우로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긋는다. 화살표에 하나씩 두 개의 속성을 만든다. 가격과 품질, 규모와 시간, 돈과 시장점유율, 무엇이든 상관없다. 네 개의 창이 생긴다. 네 개의 창을 품은 한 토막의 프레임이 만들어 진다. 심리학에서 흔히 쓰는 그림으로 이런 것이 있다. 조하리의 창 왼쪽에서 오른쪽은 나에 대해 내가 잘 아는 방향이다. 아래에서 위로는 나에 대해 남들이 잘 아는 방향이다. 내가 나에 대해 나도 인정하고 남도 평가하는 부분이 오른쪽 위에 있다. 1사분면, Open Window. 남들이 그렇다고 하지만 나는 전혀 모르는 일들이 왼편 위에 있다. 2사분면, Hidden Window. 아무도 모르는 창도 있다. 3사분면, Unkno...
라떼 직장생활 백서 - 선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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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 최봉영 교수의 저서인 [한국사회의 차별과 억압]에 따르면 한국말처럼 존비어가 발달하고 존속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라고 한다. 어느 나라나 높고 낮음은 있지만 높이고 낮추는 사회적 관계가 이토록 말 속에 고스란히 남아 상대방과 자신의 관계를 시작하기도 전에 말로 상하를 골라 존댓말과 반말을 구사하는 사회는 지구상에 한국과 일본 정도뿐이라는 이야기다. 아닌 게 아니라 연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분명 영어 대사로는 서로 사랑한다고 했는데 한국어 자막은 남자는 여자에게 “사랑해”라고 반말을 하고 여자는 “사랑해요”라고 존댓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전형적인 남존여비 의식의 잔재라고 비아냥을 들었지만 지금도 여전하지 않은가? 최 교수의 지론은 이렇다. 한국말에 온전히 살아있는 존비어의 구조는 단순...

Комментарии

  • @길산-n4z
    @길산-n4z Месяц назад

    퇴직을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 @mishaapark2066
    @mishaapark2066 Месяц назад

    재빠르게 구독 신청했습니다.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ㅋㅋ 그간 늘 특별한 사람인 짱구박사님보며 늘 부러웠습니다. (목소리도 너~~~~무 좋으세요.) 퇴직 후가 더욱 기대됩니다. 온라인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 @서영주-i4e
    @서영주-i4e Месяц назад

    선배님 퇴직 축하드립니다. 항상 여느날 처럼 행복한 날 보내시고, 가끔 연락되어 만난것처럼 그렇게 가끔 만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 @whiteshadower0
    @whiteshadower0 Месяц назад

    정말 많이 많이 배웠고, 선배님이 안계신 회사가 많이 낯설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욱더 행복하며 익사이팅한 인생 펼쳐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JK-j6d
    @MJK-j6d Месяц назад

    구독신청했습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이야기 올려주세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선배님이십니다...

  • @sheawn1
    @sheawn1 Месяц назад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후배로서.. 퇴직 축하드립니다.. 건승하세요~

  • @김상아-h8w
    @김상아-h8w Месяц назад

    선배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프로님의 수준 높은 농담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